'초유의 해킹' 조사 나선 트위터…"글 게시 등 일부 제한"

by김정남 기자
2020.07.16 09:26:48

유명인사들 공식 트위터 계정 해킹 당해
"비트코인 송금시 두 배로" 사기글 올려
트위터 조사 착수…"일부 기능 제한한다"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등 유명 인사들의 트위터 계정이 줄줄이 해킹 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트위터 측이 조사에 착수하면서 “트윗 글 게시 등 일부 기능을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15일(현지시간) ‘트위터 서포트(Twitter Support)’ 계정을 통해 “우리가 이번 사태를 점검하는 동안에는 트윗 글을 올리거나 비밀번호를 변경하는 걸 하지 못할 수 있다”며 “조금만 기다려달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트위터는 또 “트위터 계정에 발생한 이번 보안 사건을 인지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고 곧 업데이트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오바마 전 대통령 외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유명 래퍼 카니예 웨스트 등의 트위터 계정이 줄줄이 해킹 당했다. 이같은 유명 인사들의 공식 계정이 뚫린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 인사들의 공식 계정에 ‘특정 암호화폐 계좌로 비트코인을 보낼 경우 두 배를 되돌려주겠다’는 사기성 글이 올라왔다.

이들의 계정 이외에 우버와 애플 공식 트위터에도 비트코인을 보내라는 요지의 비슷한 글이 올라왔다고 CNN 등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