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 전 남친' 최자 인스타그램, 도 넘은 '악플 테러'

by정시내 기자
2019.10.16 09:38:15

설리, 최자.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가수 겸 배우 설리의 비보가 전해진 후 전 남자친구인 다이나믹듀오 최자 인스타그램에 악플이 쏟아지고 있다.

설리가 사망한 지난 14일부터 현재까지 최자의 인스타그램은 악플로 도배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최소한의 양심이 있는 사람이면 추모글 올리고 당분간 자숙해야지. 콘서트 취소하라”, “설리가 남자들에게 성희롱 시달리며 우울해하고 괴로워하고 있을 때 당신은 고기 먹고 있었냐”, “‘먹고자고하고’라는 노래 가사는 너무 심했다”, “모두 네 책임” 등 악플을 남겼다.

반면 “악플의 위험성을 보고도 또 악플을 다네”, “설리는 최자 때문이 아니라 악플때문에 힘들었던 것”, “죄책감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등 응원의 댓글도 있었다.

최자 인스타그램 악플. 사진=최자 인스타그램
설리는 2014년 14세 연상의 래퍼 최자와 열애 공개 후 수많은 악플에 시달린 바 있다. 설리는 당시 악성 댓글과 루머로 고통을 호소하며 연예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가 이듬해 연기 활동에 집중하겠다며 그룹 에프엑스에서 탈퇴했다.



최자는 설리와 지난 2015년부터 약 2년 7개월간의 열애 끝에 2017년 결별했다. 한 네티즌은 “결별한 지가 언제인데 이런 식으로 사람을 몰아가느냐. 당신들도 설리에게 악플 달았던 사람과 똑같다”고 지적했다.

설리는 ‘악플의 밤’ 출연 당시 최자와의 공개연애를 후회하지 않는다며 “내 편이었던 사람을 길 가다 만나면 너무 반갑고 가족 같을 것 같다”라며 “밥도 사주고 싶다”라고 기피 대상이 아님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14일 경기 성남수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1분께 자택인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의 한 전원주택 2층에서 설리가 숨져 있는 것을 그의 매니저가 발견해 신고했다.

매니저는 전날 오후 6시 30분께 설리와 마지막 통화를 한 뒤로 연락되지 않자 이날 설리의 집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 등 다른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설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 영장을 신청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