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19.11.25 09:23:46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그룹 카라 출신 가수 구하라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최근까지 법적 공방을 벌인 전 남자친구 최종범 씨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물론 운영하고 있는 미용실의 SNS도 비공개로 전환했다.
지난 24일 오후 5시께 서울 청담동 자택에서 구하라가 숨진 채 발견됐다는 비보가 전해졌다. 향년 28세.
구하라의 사망 소식에 대중의 관심은 최 씨에게 쏠렸다. 다사다난했던 구하라의 연예계 생활 가운데 최 씨와의 법적 공방이 가장 큰 타격을 줬기 때문.
사건은 지난해 8월 최 씨가 구하라의 일방적 폭행을 주장하며 경찰에 신고해 불거졌다. 구하라는 쌍방 폭행을 주장하며 맞섰다. 이후 몰래 카메라 동영상, 리벤지 포르노 문제까지 번졌다.
구하라는 같은 해 9월 최 씨를 협박,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결국 최 씨는 올해 8월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고, 구하라 측은 항소했다.
당시 재판부는 “연인이던 피해자와 헤어지는 과정에서 폭행해 상해를 입혔고, 성관계 동영상을 제보해 연예인으로서 생명을 끊겠다고 협박했다”며 “여성 연예인인 피해자가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받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계획적이라기보다는 우발적인 범행이었다는 점과 문제의 동영상이 촬영된 경위, 실제로 이를 유출·제보하지는 않았다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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