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류허, 30~31일 美로…고위급 무역협상 이어간다

by김인경 기자
2019.01.16 09:16:58

SCMP "류허, 미국 초청 공식 수락…므누신 장관 만나"

류허 중국 부총리[AFPBB 제공]
[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의 무역협상을 진두지휘하는 류허(劉鶴) 부총리가 이달 말 미국 방문 요청을 수락했다. 류 부총리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무역전쟁을 끝내기 위한 고위급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1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류 부총리가 이달 30~31일 양일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류 부총리는 이틀간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므누신 장관을 만나 지난 7~9일간 중국에서 열린 차관급 무역협상의 세부 작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소식통은 류 부총리가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끝낼 각오로 이번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양국은 공식적으로 이달 고위급 무역협상 계획을 발표하지는 않은 상태다. 다만 미국 언론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도 류 부총리가 30~31일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이며 이 기간 동안 양측이 만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양국이 차관급 협상에서 이견을 좁힌 만큼, 고위급 협상에서도 해빙기류가 이어질 지 전세계의 눈이 쏠리고 있다.

니콜라스 라디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이달 초 협의에서 충분한 진전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긍정적 발전 상황”이라면서도 “이번 협상 라운드에서 완전한 타결점이 나올 가능성은 여전히 낮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라디 연구원은 “아마 미국이 중국이 약속한 모든 양보안을 수락하고 중국이 그 약속을 이행할 수 있도록 일정 기간 관세 조치가 보류되는 결과를 기대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이 언론과 같은 일부 분야에 해외 자본을 제한하는 방침을 완전히 없애지는 못할 것이며 이를 미국이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