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홍콩 관련 외부 세력 개입 용납치 않을 것"

by김경민 기자
2014.09.03 10:32:35

[베이징= 이데일리 김경민 특파원] 홍콩 직선제 규제방안 발표를 앞두고 논란이 이는 가운데, 중국 외교부가 “홍콩은 중국의 특별행정구역이며, 홍콩의 정치 체제 개혁은 중국 내정에 속한 일”이라면서 “외부 세력의 어떤 간섭과 개입도 용납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3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친강(秦剛)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영국 식민지였던 홍콩의 일부 세력이 홍콩 통치구조에 간섭하는 외부 세력과 결탁하고 있다”며 “이러한 세력들이 홍콩의 안정과 발전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지난달 31일 1200명 규모의 행정장관 후보 추천위원회를 구성, 이 위원회 위원 과반의 지지를 얻은 사람에게만 입후보 자격을 부여하고 후보도 2~3명으로 제한하는 내용의 ‘홍콩 특별행정구 보통선거 문제 및 2016년 입법회 구성방법에 관한 결정’을 의결했다. 홍콩의 첫 직선제인 행정장관 입후보자를 친중국 성향으로 제한하겠다는 의도를 담은 것. 이와 관련해 홍콩에서는 ‘반쪽짜리 직선제’라면서 반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