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민노총 겨냥 “기득권 노조, 진정한 양극화 주범”

by김미영 기자
2018.12.10 10:24:55

“탄력근로제도 싫다던 민노총, 이젠 이석기 내놓으라 해”
“정치·헌법적 문제 개입 말고 노동운동 본연으로 가야”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 [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0일 “대기업 정규직 기득권의 노조 운동이 진정한 양극화의 주범”이라고 주장했다.

임기 종료를 앞둔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저도 25년 가까이 노동운동을 한 사람으로서 민주노총에 한 말씀 드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노조가 비단 노동자의 권익 옹호와 경제 투쟁에만 매몰될 게 아니라, 사회개혁과 정치투쟁에 나설 수 있다”며 “하지만 이석기(전 통합진보당 의원)를 내놓으라면서 청와대를 압박하는 그 모습은 결코 아니다”라고 했다.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복역 중인 이 전 의원의 석방 촉구 집회에 민주노총이 참여한 데 대한 비난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석기는 사회개혁도 정치개혁도 아닌 정파투쟁에 불과하다”며 “통진당 해산이 정당하냐는 정당하지 않느냐의 문제는 역사적 문제이지 민주노총이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탄력근로제 싫다, 임금피크제 논의도 다시 하자, 사회적 고통분담, 일자리 나누기도 반대한다는 민주노총이 이제는 이석기를 내놓으라면서 NL(민족민주)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려면서 “떼로 몰려다니며 집단권력을 행사해 온 민주노총이 사회적, 경제적 문제를 넘어서 정치적, 헌법적, 역사적 문제까지 개입하려 해서는 안 된다”며 “노동운동 본연의 사명으로 되돌아가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