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오른다”…코스피 2630 돌파 ‘올해 최고치’

by원다연 기자
2023.06.09 11:09:24

美고용지표 부진에 긴축 우려 완화
외국인, 4거래일만 매수 우위 전환
삼성전자 1.55%·SK하이닉스 2.46%↑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9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에 2630선에 올라서 움직이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전거래일 대비 22.33포인트(0.86%) 오른 2632.66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 2630선으로 올라선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간밤 뉴욕증시 강세 영향에 2624.15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 매수세에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가 4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서 97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 투자가도 260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 나홀로 1134억원 규모를 순매도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기술주 강세에 상승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8.59포인트(0.50%) 상승한 3만 3833.61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6.41포인트(0.62%) 상승한 4293.9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3.63포인트(1.02%) 뛴 1만 3238.52로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고용지표 부진을 이유로 전일 하락했던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특히 지표 부진이 결국 달러화의 약세를 촉발해 달러·원 환율이 10원 하락하는 등 원화 강세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도 우호적”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전주보다 2만 8000명 늘어난 26만 1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1년 10월 30일로 끝난 주간 이후 21개월 만에 시장 예상치인 23만 5000명보다 많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호주에 이어 캐나다도 기준금리 인상 중단 후 깜짝 추가 인상에 나서며 부각됐던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우려가 일부 완화됐다.

업종별로 보면 종이목재가 2%대 강세를 나타내고 있고 반도체주가 상승하며 전기전자도 1.61% 오르고 있다. 이어 제조업(1.15%), 의약품(1.02%) 등도 1%대 상승하고 있다. 반면 보험(-0.74%), 통신업(-0.68%), 전기가스업(-0.48%) 등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오름세다. 삼성전자(005930)는 1.55% 오른 7만 2100원에 거래되고 있고, SK하이닉스(000660)는 2.46% 오른 11만 2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LG화학(051910)도 2%대 상승하고 있고, 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는 각 0.50%, 0.18%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