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확정' 이강철 kt 감독 "처음 가는 길, 끝은 정해져있지 않다"

by이석무 기자
2020.10.30 23:08:08

3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kt wiz 대 한화이글스 경기. kt가 정규리그 2위를 확정한 뒤 이강철 감독이 그동안 수고한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전=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창단 후 만년 하위권에 머물렀던 ‘막내구단’ kt wiz를 부임 2년 만에 2위로 끌어올린 이강철 감독이 가을야구에서도 돌풍을 예고했다.

kt는 3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이글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3-4로 패했다. 하지만 같은 날 인천 경기에서 3위였던 LG트윈스가 SK와이번스에게 2-3으로 패하면서 kt는 2위를 확정했다.

kt는 이날 최종전 포함, 81승 1무 62패 승률 .566로 시즌을 마감했다. 창단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룬 동시에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게 됐다.

부임 첫 해였던 지난해 창단 첫 5할 승률을 일궈내 6위로 이끌었던 이강철 감독은 두 번째 시즌에 2위까지 올리면서 탁월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강철 감독은 2위 확정 후 인터뷰에서 “오늘 마지막 경기 승리하지 못했지만, 한시즌을 돌아볼 때 선수들 정말 수고 많았다”며 “주장 유한준부터 막내 소형준까지 ‘팀 KT’가 되어 정규리그 2위라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선수들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절실함이 있어 운도 따랐던 것 같다”며 “현모 대표이사를 포함해 남상봉 사장님, 단장, 프런트의 지원에 감사하다. 수석코치 이하 코치들, 전력분석, 트레이너 등 스태프의 도움으로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강철 감독은 “감독 부임 후, 2년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달성해 개인적으로 뿌듯하고 너무 기쁘다”며 “원정까지 오신 팬들과 수원에서 단체 응원해준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처음 나서는 가을야구에서도 돌풍을 약속했다. 이강철 감독은 “이틀 휴식 후 플레이오프를 준비한다”며 “플레이오프에서는 기본에 충실하며 선수들이 가진 기량을 맘껏 발휘할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가는 길이지만, 끝은 정해져 있지 않기에 최선을 다해보려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