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시 ‘격리’없는 사이판, 한국인 여행객 1만명 몰렸다

by강경록 기자
2022.03.02 10:43:25

지난해 7월 한국과 여행안전권역 협약 체결
사이판 패키지 상품 여행객 1만명 넘겨
2월에만 여행객 2800명으로 폭증

우리나라 입국 시 격리없는 유일한 여행지인 사이판의 래더비치(사진=하나투어)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현재 우리나라 입국 시 격리가 없는 유일한 지역인 북마리아나 제도(사이판·티니안·로타)를 여행한 한국인이 1만명을 돌파했다.

2일 마리아나관광청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대한민국과 트래블버블을 체결한 후 지난달 24일까지 사이판 패키지 상품을 통해 입국한 한국인 여행객이 1만 명을 넘겼다고 밝혔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한 2월 여행객은 2800명으로 방역 기준을 일시 완화했던 지난해 11월보다 많았다. 사이판은 국내 귀국 후 자가격리가 면제되는 유일한 해외 여행지다.

국내 여행사들도 서둘러 사이판 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나투어는 지난달 28일 기준 1분기 사이판 예약인원(항공권, 호텔 등 단풍 제외)이 1200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4분기 대비 118% 증가한 것으로, 올해 들어 뚜렷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사이판 여행수요는 골프, 허니문 등 다양해지고 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3월 골프 수요가 전체의 22%를 차지할 만큼 높은 비중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부모가 백신접종을 완료한 경우 동반 아동의 무격리 입국이 가능해져 가족 단위여행수요도 부활할 것으로 기대된다.



모두투어를 통한 2월 사이판 여행 수요는 500명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예약 인원도 700명에 가깝다. 인터파크투어 2월 사이판 여행 예약 인원도 380여명에 달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사이판 예약 증가세에 맞춰 항공좌석을 더 확보하고 고객 중심의 새로운 일정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하며, “현지 방역지침을 준수한 호텔, 차량, 식당을 엄선하는 등 안전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7월부터 트래블버블을 시행 중인 사이판은 귀국용 PCR 검사비($300)를 5월까지 지원하기로 결정하는 등 우리나라 여행객에게 전례없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사이판 노선에는 아시아나항공과 티웨이항공이 인천공항에서 각각 주 2회 운항하고 있다. 김해공항에서 주 1회 운항 중인 에어부산은 16일부터 주 2회로 증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