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20.06.03 09:19:58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지난해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 표결 당시 더불어민주당 당론에 따르지 않고 기권한 금태섭 전 의원이 당의 징계 처분에 유감을 밝힌 뒤 ‘초선’ 김남국 의원에게 조언을 전했다.
금 의원은 지난 2일 페이스북에 ‘경고 유감’이라는 글을 통해서 “아침에 우연히 젊은 정치인의 인터뷰 기사 제목을 봤다”고 운을 뗐다.
그는 “‘금태섭, 박용진처럼 소신 있는 초선이 되겠다’였다. 과분한 말씀이고 앞으로 잘하시길 바란다”며 “다만 한가지는 꼭 말씀드리고 싶다. ‘소신 있는 정치인이 되려면 우리 사회에서 논쟁이 되는 이슈에 대해서 용기 있게 자기 생각을 밝히고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로 인해) 때로는 수 만 통의 문자 폭탄을 받기도 하고 한밤중에 욕설 전화를 받기도 한다. 그걸 감수하는 것이 소신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국 사태, 윤미향 사태 등에 대해서 당 지도부는 함구령을 내리고 국회의원들은 국민이 가장 관심 있는 문제에 대해서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며 “이게 과연 정상인가”라고 반문했다.
금 전 의원은 지난해 ‘조국 사태’ 당시 당내 주류와 다른 의견을 제시하면서 당내 ‘소신파’로 분류,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이후 “조국 수호는 검찰 개혁”을 주장하면서 ‘조국백서추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김남국 변호사는 21대 총선을 앞두고 금 전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 출마 의사를 나타냈다. 이에 친문(親문재인대통령)을 겨냥해 김 변호사를 전략공천 하려 한다는 비판이 있자 민주당 지도부는 그를 경기 안산 단원구을로 배치했다.
결국 금 전 의원은 당내 경선에 패배했고, 김 변호사는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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