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올 상반기 강남권 재건축 수주 독식

by김기덕 기자
2017.07.19 09:17:17

대치2·방배14구역 등 수주 따내 “새 고급브랜드 공개”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롯데건설이 뛰어난 기술력과 브랜드 프리미엄을 내세워 올 상반기 강남 재건축 사업 물량을 잇달아 따내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고급 주거지에 걸맞은 새로운 브랜드를 공개하고, 재건축 사업에 더욱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2013년 재개발·재건축 수주 실적 1조원(1조 1400억원)을 돌파한 이후 △2014년 1조 2078억원 △2015년 2조 5743억원 △2016년 1조 4009억원으로 꾸준하게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올 들어서도 롯데건설은 강남권에서 진행한 대치2구역과 방배14구역 사업권을 모두 따내며 상반기 강남권에서 진행한 재건축 사업 수주에서 모두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는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기술력과 함께 정비사업에서 이름을 떨친 롯데건설의 브랜드 프리미엄이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특히 올 4월 송파구 신천동에서 국내 최고 높이인 555m(123층)로 지어지며 초고층 건축물의 새 역사를 썼다는 평가를 받은 ‘롯데월드타워’가 개장하면서 강남권에서 롯데건설의 위상은 더욱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1위는 물론 세계 최고층 순위 5위에 해당하는 ‘롯데월드타워’가 5년여에 걸친 대장정을 마치고 올해 성공적으로 문을 열면서 강남권 재건축 수주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남권에서 롯데건설 브랜드 인지도 또한 높은 편이다. 지난 2000년대 클래식한 외관과 첨단시스템으로, 아파트를 한 차원 높은 주거공간으로 발전시킨 ‘롯데캐슬’ 브랜드는 서초동 롯데캐슬 클래식과 삼성동 롯데캐슬 프레미어 등 대표 랜드마크 아파트들을 내놓으며 강남권에 ‘캐슬신화’를 만들어냈다.

롯데건설은 높아진 위상만큼 브랜드의 고급화도 꾀하고 있다. 대림산업의 ‘아크로’나 현대건설의 ‘THE H’처럼 고급 주거지에 걸맞은 하이앤드‘(High-End Brand·최고급 브랜드)를 준비 중이다. 오는 7~8월에 새 브랜드를 시장에 공개할 예정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도 그동안 쌓아온 신뢰와 기술력, 브랜드 프리미엄 등을 바탕으로 조합원의 부담을 낮추고 자산가치를 높이는 데 심혈을 기울여 강남권 재건축 사업 수주에 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파구 신천동 ‘롯데월드타워’ 조감도[송파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