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윤화 기자
2021.11.26 12:00:00
지난달 가계, 가계대출 금리 3.46%, 2.94% 기록
주담대, 신용대출 금리 각 3%대 초반, 4%대 중반
기준금리 인상, 대출규제로 11월에도 상승 전망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지난달 대출 금리가 금융권의 대출 규제 정책,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 금리 상승 등으로 9월에 이어 추가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신용대출 금리는 3%대 초반, 4% 중반대로 올라섰다. 각각 3년, 2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기업대출 금리 역시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면서 대출 평균 금리가 2%대 후반에서 3%대로 올라섰다. 대출 평균 금리가 3%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대출평균 금리 1년 8개월만에 3% 돌파…가파른 오름세 사진=연합뉴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대출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3.07%로 전월 대비 0.11%포인트 상승했다. 9월 상승폭(0.09%포인트)보다 오름세가 더 커졌다. 대출평균금리 수준은 지난해 2월(3.08%) 이후 처음으로 3%를 돌파했다.
10월 대출금리는 기업보다 가계대출 금리의 오름폭이 더 컸다. 가계대출 금리는 전월 대비 0.28%포인트 오른 3.46%를 기록했다. 다섯달째 상승 흐름이다. 상승폭도 9월(0.08%)에 비해 3배 이상 커졌다. 2015년 5월(0.31%포인트) 이후 최대폭 상승이다.
이중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0.25%포인트 높아진 3.26%를, 신용대출 금리는 무려 0.47%포인트 뛴 4.62%로 반년째 올라 5%대에 가까워졌다. 각각 지난 2018년 11월(3.28%), 2019년 3월(4.63%) 이후 최고 수준이다. 상승폭 기준으로는 2015년 5월(0.25%포인트), 2020년 12월(0.49%포인트) 이후 가장 큰 폭 상승 기록이다. 주담대와 신용대출 이외에도 예·적금 담보대출(-0.02%포인트)를 제외한 다른 대출들이 모두 올랐다. 소액대출이 0.06%포인트 올라 5.04%를 기록하며 5%대를 넘어섰고 집단대출과 보증대출도 각각 0.52%포인트, 0.17%포인트 상승한 3.71%, 3.09%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중 고금리 대출 비중도 늘었다. 5% 이상 고금리 비중이 9월 5%에서 10월 7%까지 높아졌는데 이는 2019년 5월(7.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중금리 대출 취급이 확대되는 등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이 확대되어 신용대출 금리 상승 폭이 컸다. 집단대출은 전체적으로 취급량이 줄어 가산금리를 올린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기업대출 금리도 전월 대비 0.05%포인트 오른 2.94%로 지난해 3월(2.94%)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다만 상승폭은 9월(0.10%포인트)에 비해 줄었는데 이는 일부 은행의 연체율 하락 등으로 대기업 대출 금리가 0.03%포인트 오르는데 그쳤고, 중소기업도 일부 은행의 정책성자금 취급 등으로 상승폭이 0.09%포인트로 전월 보다 오름폭이 낮아진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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