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6·17 대책으로 줄어든 대출, 억울함 없게 할 것"

by김인경 기자
2020.07.07 09:31:44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6·17 부동산 대책의 보안책에 대해 “조정지역으로 지정되며 대출이 어렵게 된 사람들이 있다는 지적을 귀 담아 듣고 불편함이나 억울함이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7일 은 위원장은 정보보호의 날을 맞아 열린 ‘금융회사 최고경영자 초청세미나’에서 기자들을 만나 “홍남기 부총리가 언론에서 한 발언을 봤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날 홍 부총리는 연합뉴스TV 뉴스큐브에 출연해 “이번 (6·17) 대책으로 투기과열지역이나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돼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떨어지면서 문제 제기가 된 것 같다”면서 부동산 규제지역에 따른 대출 한도 축소로 어려움을 겪는 아파트 수분양자들에 대한 보안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은 위원장은 “중도금대출이나 잔금대출 등이 바뀌면서 예상과 달라진 부분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전날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 역시 “경과 규정을 일관성있게 해온 원칙이 있는데 그 범위 내에서 풀어보겠다”면서 “그래도 부족한 부분이 발생하면 추가적인 고민을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은 위원장은 최근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에서 라임자산운용 피해자에 100% 배상을 권고한 점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그는 “금융회사들이 받느냐 아니냐는 본인들의 판단이다. 우리가 이렇다 저렇다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사전에 지시한 것도 없고 사후에 논평도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사모펀드 전수조사에 대해 “실효성이 있다”면서 “책임을 미루거나 피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모펀드를 하면 문제들을 도려내고 나머지는 깨끗하다는 안심을 줄 수 있다. 그러면 국민들도 투자기회를 얻고 운용사 역시 사업을 발전시킬 수 있고 당국의 입장에서도 좋다”고 덧붙였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7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정보보호의 날 기념 금융회사 최고경영자 초청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