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 선물' 제주산 귤, 김정은이 받고 한 말

by장영락 기자
2018.11.16 09:27:26

공군 C-130 수송기가 11일 오후 제주국제공항에서 제주산 감귤 50t을 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보수 인사들의 연이은 공격으로 한동안 논란이 됐던 제주 귤이 북측 시민들에게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측에서 보낸 제주산 귤을 청소년들과 평양시 근로자들에게 전달할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 동포애의 정을 담아 송이버섯을 보내주신 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다량의 제주도 귤을 성의껏 마련하여 보내어 왔다”며 제주산 귤 수송 소식을 전했다.



이어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남녘 동포들의 뜨거운 마음이 담긴 선물을 보내어 온 데 대하여 사의를 표시하시면서 청소년 학생들과 평양시 근로자들에게 전달할 데 대하여 지시하시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지난 9월 평양회담 당시 북측이 송이버섯 선물을 한 데 대한 답례로 지난 주말 군 수송기편으로 북측에 제주산 감귤 200톤을 선물로 전달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등 보수 측 인사들이 이같은 귤의 용처를 의심하는 등 북측에 귤 선물을 보낸 것을 비난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날 북측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이 관련 내용을 보도한 것도 남측에서 일어난 논쟁을 의식했기 때문이 것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