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안해!"..혼인 감소폭, 4년여 만에 '최대'

by윤종성 기자
2013.05.27 12:00:01

3월 혼인건수 2만3600건..전년比 16% 감소
혼인적령기 인구 줄어..국제결혼 감소도 배경

[세종=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혼인 건수가 4년 여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베이비부머의 자식 세대를 일컫는 ‘에코 세대(1979~1983년생)들이 혼인 적령기를 빠져나가기 시작하면서 혼인이 급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 자료를 보면 3월 혼인 건수는 2만3600건으로 전년동월보다 4500건(-1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월 혼인 감소율은 지난 2008년 11월(-19.8%) 이후 4년4개월 만에 최대치다.

혼인은 지난해 11월 이후 전년동월비로 5개월째 감소를 기록하고 있다. 베이비부머 에코세대들이 대부분 30대 중반을 향해 가면서 혼인 적령기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데다, 20대 후반 청년들은 취업이 쉽지 않아 혼인을 점차 늦추고 있기 때문에 빚어진 현상이다.



게다가 국제결혼 건전화 조치 이후 다문화 혼인이 줄어든 것도 혼인 건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배경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3월 다문화혼인 건수는 2177건으로, 전년동월대비 20.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재원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지난해 5월 이후 혼인 건수 감소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혼인 감소로 인해 출생아수도 계속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