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 한달새 3번 `찔끔찔끔` 예금금리 인하

by홍정민 기자
2004.09.13 13:39:35

은행 "타행대비 인하폭 작아"

[edaily 홍정민기자] 제일은행이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하 후 불과 한달만에 세 차례나 예금금리를 인하해 고객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제일은행은 저축예금인 `자녀사랑통장`에 지급하는 예금금리를 이날부터 0.15~0.5%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부리대상 기간(예금이자 적용기간)중 출금회수가 10회 이하일 경우 예금금액 100만원 이상에는 2.5%, 5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은 2.0%, 10만원 이상 50만원 미만은 1.5%로 0.5%포인트씩 낮아진 금리가 적용된다. 10만원 미만일 경우 0.25%에서 0.1%로 0.15%포인트 내려간다. 부리대상기간 중 출금회수가 10회를 넘는 예금에 대해서는 0.25%에서 0.1%로 낮아진다. 제일은행은 이에 앞서 지난 달 17일과 1일 모든 예금상품에 대한 금리를 0.2%포인트, 0.1~0.2%포인트씩 두 차례 내린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달 17일부터 3.5%에서 3.4%로 인하됐던 퍼스트정기예금, 제일안전예금(RP), 퍼스트표지어음 1년짜리 금리는 1일부터는 3.4%에서 3.3%로 내려갔다. 퍼스트재형저축과 주택청약예금 1년짜리의 경우 지난 17일 3.5%, 3.9%에서 0.1%포인트씩 내린데 이어 9월초부터는 3.3%, 3.6%로 0.1%, 0.2%포인트씩 인하해 적용했다. 그 밖에 주택청약부금 자동이체시 부여하던 자동이체 우대이율 0.3%를 1일 이후 신규 예금부터 폐지한 바 있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콜금리 인하 후 한차례 금리를 내렸지만 폭이 작았고 타은행 대비 여전히 금리가 높아 예대마진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 금리를 두차례 내리게 됐다"면서 "자녀사랑통장의 경우 앞서 단행한 금리인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이번에 금리를 인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일은행은 지난달 30일부터 주택담보대출에 적용되는 고정 금리를 인하했다. 이에 따라 3년제의 경우 6.65%에서 5.95%로 0.7%포인트, 5년제는 6.89%에서 6.45%로 0.44%포인트씩 내려갔다. 이후 가계 신용대출도 인하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