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태도국과 기후위기 등 맞춤협력 확대…인태전략 교두보 마련(종합)

by박태진 기자
2023.05.29 23:47:43

제1차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서 선언문 채택
2027년까지 ODA 규모 2배로…기후변화 최소화 동참
글로벌 연대도 강조…尹 “北, 태평양 사격장삼아 위협”
부산 엑스포 지지요청…마셜제도 공개 지지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서울에서 태평양도서국들과 첫 정상회의를 개최해 공적개발원조(ODA) 확대, 기후위기 공동 대응 등 양측의 맞춤 협력 확대에 합의했다. 이로써 한국판 인도·태평양 전략 이행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1회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정상선언 : 회복력 있는 태평양의 자유, 평화, 번영을 위한 파트너십’을 채택했다.

윤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국내에서 개최된 첫 대면 다자 정상회의로, 태평양도서국포럼(PIF)이 우리 인태 전략의 핵심 파트너라는 점을 선언하는 자리였다.

이날 회의에는 PIF 회원국 12개국 정상(2개 프랑스 자치령 포함)과 5개국 부총리 및 장관급 인사, PIF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한·태평양도서국 협력 현황과 미래 발전 방향’, ‘지역정세와 국제무대 협력’ 등 2개 세션에 걸쳐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고 대통령실은 보도자료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오늘 회의는 양측 협력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태평양이라는 광활한 바다에서 한배를 탄 이웃인 한국과 태평양도서국이 공동번영을 위해 힘차게 항해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PIF 회원국 중 유일한 미수교국이었던 니우에와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윤 대통령은 “지속 가능한 파트너십을 위해 태평양도서국 공적개발원조(ODA) 및 한·PIF 협력기금을 증액하는 한편, 개별 국가에 맞춤형 개발 협력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변화 위기 대응에 한국이 함께할 것”이라며 “태평양도서국 맞춤형 기술지원으로 기후변화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동참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지역·글로벌 현안에서의 강력한 연대를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태평양을 사격장 삼아 핵 미사일 도발 위협을 일삼고 있다”며 “한반도의 평화는 곧 태평양의 평화인 만큼 함께 북한의 위협과 도발에 단호히 대처하자”고 강조했다.

양측이 이날 채택한 정상선언은 6개 장에 걸쳐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며, 번영하고 회복력 있는 태평양을 실현하기 위한 분야별 협력 방향을 설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국의 ‘자유, 평화, 번영의 인도·태평양전략’과 PIF의 ‘2050 푸른 태평양 대륙 전략’에 대한 상호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또한 해양, 기후, 에너지, 사이버, 보건 등에서 포괄적 안보 협력을 맺고, 경제 발전을 위한 한국의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이 태평양도서국에 대한 ODA 규모를 2배로 증액, 오는 2027년까지 3990만 달러(약 530억 )로 늘린다는 내용도 정상선언에 포함됐다.

이날 태평양도서국들은 한국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신청을 환영했으며 한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선거 등에서 지지를 요청했다. 특히 데이비드 카부아 마셜제도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에서 부산 엑스포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양측은 앞으로 외교장관 회의를 2년마다 열고, 정상회의를 계속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회복력·역량강화·연결성 재활성화 분야로 나눠 구체적인 협력 사업을 담은 ‘자유, 평화, 번영의 태평양을 위한 행동계획’도 별도로 발표됐다.

한편 윤 대통령은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10개 태평양도서국 정상과 개별 양자회담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