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뉴욕증시 약세에 하락 출발…2300선서 등락

by고준혁 기자
2020.08.20 09:26:23

개인·외국인 '사자', 기관 '팔자'…대부분 하락 반면 '의약품' 강세
시가총액 상위株 혼조…삼전 '하락', 네이버·카카오 '상승'
SK하이닉스 시총 3위로 내려…삼바는 2위 등극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코스피 지수가 하락 출발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대한 실망으로 뉴욕증시가 약세로 마감하는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연속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세 자릿 수를 보이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4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63포인트(0.54%) 하락한 2347.91를 기록 중이다.

연준이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으로 인해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으며 과도한 유동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간밤 공개된 지난달 FOMC 의사록을 보면 “현재의 공중보건 위기는 단기적으로 경제 활동과 고용, 인플레이션에 큰 부담이 될 것이며 중기적으로도 경기 전망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며 “참석자 대부분은 일드캡이 현재 여건에서 별로 대단하지 않은 수준의 혜택을 제공할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에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5.19포인트(0.31%) 하락한 27,692.8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전장보다 14.93포인트(0.44%) 내린 3,374.8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64.38포인트(0.57%) 하락한 11,146.46에 장을 마감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1630억원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도 352억원 순매수 중이다. 기관은 1993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102억원 순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이 내리는 가운데, 의약품이 1%대 상승하고 있다. 이어 통신업과 종이·목재, 서비스업은 1%대 미만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보험이 3%대 미만 가장 크게 떨어지고 있고 섬유·의복, 은행, 금융업, 운수창고, 철강·금속, 전기·전자, 전기가스업, 건설업 등 순으로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1%대 하락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삼성SDI(006400)도 각각 1%대 미만 하락 중이다. 반면 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 LG화학(051910), 셀트리온(068270), LG생활건강(051900)은 상승하고 있다. 현대차(005380)는 변동률 없이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20분께 시가총액 2위를 기록하던 SK하이닉스는 3위로 내려앉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위로 등극하는 등 순위가 뒤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