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람에 샷도 흔들..언더파 겨우 9명

by주영로 기자
2020.10.30 17:57:32

SK네트웍스 서울경제 클래식 7오버파 컷오프
김유빈, 이븐파에도 이틀 연속 선두 지켜
4타 줄인 장하나 공동 3위로 선두 맹추격
3타 줄인 김아림 87위에서 29위 수직상승

김유빈. (사진=KLPGA)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제주의 강한 바람 앞에 여자골퍼들의 샷이 크게 흔들렸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 서울경제 클래식(총상금 8억원) 둘째 날 언더파 선수가 겨우 9명밖에 나오지 않았다.

30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첫날보다 더 강해진 바람 탓에 4언더파 68타를 친 장하나(28)가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했다. 1라운드에서 김유빈(22)이 7언더파 65타로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3타가 줄었다.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첫날 29명에서 9명으로 크게 줄었다. 102명이 경기에 나서 5명이 기권했고, 76명이 오버파를 적어냈다.

언더파가 줄어든 탓에 1타만 줄여도 순위가 요동쳤다.

김아림(25)은 첫날 87위에 그쳐 컷오프 위기에 몰렸으나 이날 2개의 이글을 뽑아내며 3타를 줄인 덕분에 공동 29위로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다.



공동 14위로 출발한 김효주(25)는 이날 버디와 보기를 1개씩 적어내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러나 순위는 7계단 상승해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선두로 출발한 신인 김유빈도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러나 2타 차 선두를 계속 지켰다.

김유빈은 “어제보다 바람이 더 강하게 불어 어려운 경기를 했다”며 “남은 이틀 동안 바람이 더 불지 아니면 덜 불지 모르겠으나 티샷과 세컨드 샷 때 집중하는 게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강한 바람으로 티샷을 페어웨이로 보내는 게 어려워 타수를 쉽게 잃을 수 있는 만큼 티샷을 정확하게 보내는 전략을 강조했다.

4타를 줄인 장하나는 공동 3위에 자리했고, 임희정(20)은 2타를 잃었으나 공동 6위(3언더파 141타)로 선두권을 지켰다.

컷오프는 7오버파 151타에서 결정돼 69명이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