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데박트리오 연속골' 서울, 산둥에 3-1 완승...ACL 4강 눈앞

by이석무 기자
2016.08.24 23:25:41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챔피언스리그 8강 FC서울 대 산둥 루넝 경기. FC서울의 박주영의 오른쪽 측면에서 두 번째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아데박 트리오’를 앞세운 FC서울이 산둥 루넝(중국)을 시원하게 누르고 4강행을 예약했다.

서울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홈경기에서 데얀, 박주영, 아드리아노의 연속 골에 힘입어 3-1로 이겼다.

이로써 서울은 9월 14일 열릴 원정 2차전에서 최소 1골차로 패하더라도 4강에 진출한다. 2골 차로 패하더라도 2골 이상 넣게 되면 서울이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의해 4강행을 확정짓는다.

이날 서울의 황선홍 감독은 박주영과 데얀이 투톱으로 내세운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윤일록, 이석현, 다카하기, 조찬호가 미드필드를 책임졌고 포백 수비는 고광민, 오스마르, 곽태휘, 이규로가 나란히 섰다. 골문은 유상훈이 지켰다.

서울은 전반 초반부터 상대 골문을 향해 정신없이 몰아쳤다. 전반 4분 박주영의 발리슛이 골문을 살짝 벗어난데 이어 전반 16분 박주영이 왼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골대 오른쪽을 살짝 빗나갔다.

하지만 서울은 전반 19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주인공은 데얀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박주영이 올린 왼발 크로스를 데얀이 문전에서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전반 31분에는 박주영의 추가골이 나왔다. 전반 31분 안으로 파고들던 박주영은 동료의 스루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이후에도 서울은 일방적으로 공격을 퍼부었고 산둥인 수비하기에 급급했다. 산둥은 이탈리아 대표팀 주전 공격수 그라치아노 펠레와 아르헨티나 대표팀 출신 왈테르 몬티요가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끌었지만 이렇다할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서울은 전반 34분 만회골을 허용했다. 서울 진영 가운데서 프리킥을 내줬고 키커로 나선 몬티요에게 골을 허용했다.

전반을 2-1로 앞선 마친 서울은 후반에 더욱 공격적으로 나왔다. 후반 14분 조찬호 대신 아드리아노를 투입해 ‘아데박 트리오’를 완성했다. 아드리아노와 데얀이 투톱으로 나섰고, 박주영은 2선에서 뒷받침했다.

아드리아노는 들어간지 10분도 안된 후반 23분 서울의 세 번째 골을 책임졌다.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에서 여유있게 골을 성공시켰다.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고 완벽한 찬스를 만들어준 데얀의 힐패스가 단연 돋보였다.

아드리아노는 이 골로 이번 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2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득점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서울은 이후 특별한 위기 없이 2골 차 리드를 잘 지켜 값진 승리를 일궈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