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 러시아 전력 솔루션 진출 기대감..현지업체 방한

by성문재 기자
2014.09.17 10:24:15

'뉴 모스크바' 전력인프라 사업자, LS산전 방문
구자균 부회장, 18일 사업 참여 가능성 타진 계획
"향후 러시아 전역 적용 가능..특화 솔루션 제안"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러시아 모스크바 신도시 사업에서 전력분야를 전담할 유네코(UNECO)가 LS산전의 스마트그리드를 포함한 전력 솔루션 도입을 검토하기 위해 방한했다고 LS산전이 17일 밝혔다.

유네코는 모스크바에서 변전소 2815개소, 송전 라인 1만2000km를 통해 총 3578MVA 규모의 전력계통을 관할하는 회사로 러시아 정부의 도시정비 사업 ‘뉴 모스크바 프로젝트’의 전력 인프라 사업자다. 유네코는 모스크바 일대 노후화된 전력망을 재정비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스마트 시티’를 구축하기 위해 이번 사업에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LS산전(010120)은 지난 15일 방한한 유네코 고위 임원진들과 안양 소재 LS타워 본사에서 기술세미나를 갖고 현지 적용가능한 스마트그리드 솔루션을 제안했다. 16일에는 전력시스템 주력 생산공장인 청주 1,2 사업장을 방문해 제품 생산라인을 확인했다. 17일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와 HVDC 변환소를 견학하고 18일 나주 전력거래소를 방문, LS산전이 개발에 참여한 한국형 EMS(에너지관리시스템) 시연을 관람한다.



LS산전 CEO인 구자균 부회장은 18일 안드레이 블라디미로비치 유네코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LS산전의 ‘뉴 모스크바 프로젝트’ 참여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다.

아크티아모프 세르게이 올레고비치 유네코 총괄 디렉터는 “기존 전력망 정비도 중요하지만 지속가능한 스마트 시티 구축을 위해 장기적으로 스마트그리드를 도입할 계획”이라며 “한국의 기술 수준은 물론 LS산전의 뛰어난 사업 경쟁력을 눈으로 확인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김종한 LS산전 스마트그리드사업부장은 “뉴 모스크바 프로젝트는 수도라는 상징성으로 인해 향후 광활한 러시아 대륙 도시 개발의 롤 모델이 될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노후화된 전력망을 새롭게 재정비하면서 스마트그리드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시티가 성공적으로 구축될 경우 러시아 전역 전력망에 대한 적용도 가능하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부장은 이어 “러시아 대륙에 한국 전력기술을 이식할 수 있도록 현지에 특화된 솔루션을 제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