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IPTV 협회장에 윤도한 전 청와대 소통수석 내정

by김현아 기자
2021.12.01 10:18:18

유정아 현 회장, 12월 31일 임기 만료..재연장 안돼
협회 김원명 사무총장도 홍보수석실 선임행정관출신
업계, 또 정치권 인사에 규제혁신 의지와 전문성 걱정도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윤도한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사진=연합뉴스


한국IPTV방송협회 새 회장에 윤도한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내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이사회와 총회가 열리지 않아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유력한 상황이다.

윤 전 수석의 IPTV방송협회장 내정에는 청와대 홍보수석실 선임행정관 출신인 김원명 IPTV 협회 사무총장의 의견이 적극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선거를 불과 98일 앞둔 상황에서 유정아 현 회장의 임기 재연장을 예상했던 업계는 놀란 모습이다.



유 회장의 임기는 2021년 12월 31일까지로, 2019년 한 차례 연임해 4년동안 회장으로 활동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권이 교체되면 나가야 할 수도 있는데 협회장이 바뀔줄 몰랐다”고 놀라워했다.

넷플릭스·디즈니+·애플tv+ 같은 글로벌 OTT의 격전장이 된, 우리나라에서 미디어 산업의 경쟁력을 키우려면 규제완화에 대한 소신이 뚜렷한, 산업을 아는 전문가가 와야 한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그래서 또 정치권 인사라는 점에 걱정하는 분위기도 있다. 유정아 현 회장은 지난 대선 때 문재인 후보 국민참여본부 수석부본부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IPTV협회는 사업자협회임에도 협회장을 뽑을 때 외부 공모 없이 선임돼 왔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번에 한국IPTV방송협회장으로 내정된 윤도한 전 수석은 MBC 논설위원 출신으로 2019년 1월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으로 임명됐다. 1961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라벌고와 고려대 사회학과에서 공부한 뒤 1985년 MBC에 입사했다. 1987년 MBC 노동조합 창립멤버이기도 한 그는 손석희 JTBC 대표이사와 함께 MBC 노조 2기 집행부를 맡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OTT와 생존 경쟁을 해야 하는 유료방송에 시급한 일은 강력한 규제완화와 경쟁 촉진 정책”이라면서 “(새 회장이) 시장을 배워 진행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걱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