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17.06.14 09:22:01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국정농단 사건’ 최순실 씨가 자신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전 장관에게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증인으로 부르는 게 소원”이라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은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과 최 씨의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17차 재판에서 최 씨를 대면했다.
최 씨는 유 전 장관에게 “체육은 여러 분야에서 문제가 많고 좌우 분란이 있다. 승마협회도 문제가 있던 걸로 아는데 체육계 문제를 알고 있었냐”며 딸 정유라 씨의 승마대회 판정시비를 언급했다.
정 씨가 지난 2013년 상주승마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하고 준우승에 그치자 최 씨는 박 전 대통령을 통해 해당 대회 심판을 조사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시 청와대는 문화체육관광부에 승마협회에 대한 감사를 지시했다.
최 씨의 질문에 유 전 장관은 “체육계에서 좌우파를 말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청와대가) 이파(이쪽 파벌)만 조사하라고 했는데, 저파(최 씨 측)도 조사해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최 씨는 “승마협회가 다 건강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당시 문체부가 감사를 제대로 안한 것 같은데 정확히 내용을 파악했냐”고 불만을 표시했다.
유 전 장관은 “원하는 방향으로 수사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공정치 않았다고 말할 수 있겠냐”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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