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5일' 강남스타일 발매…한류 새 역사 쓰다[그해 오늘]

by한광범 기자
2022.07.15 11:20:00

싸이, 2012년 강남스타일 발매…전세계 핵폭풍
유튜브 최초 20억뷰 달성…현재 44억뷰 넘겨
K팝 앞세운 한류 위상 아시아 넘어 전세계로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2012년 7월 15일, 대한민국 대중문화사에 획기적인 이정표를 남긴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세상에 나왔다.

싸이의 6번째 정규 앨범 ‘싸이6甲 Part1’의 타이틀곡이었던 강남스타일은 발매 이후 전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했다. 강남스타일의 “오빤 강남스타일”이라는 후렴구와 말춤이 유튜브 등을 통해 확산하며 한국어 노래임에도 불구하고 2012년 전 세계를 뜨겁게 달궜다.

강남스타일 신드롬에 싸이는 앨범 발매 한 달 후인 2012년 8월 14일 미국으로 출국해 글로벌 활동을 이어나갔다. 미국 NBC 인기 토크쇼 ‘엘렌 드제너러스 쇼’와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SNL)’ 등에 출연했고 같은 해 9월엔 VIP 자격으로 MTV 시상식에 시상자로 참가하기도 했다.

같은 해 12월 31일엔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열린 새해맞이 공연에 ‘무한도전’ 출연자들과 함께 마지막 무대를 장식하기도 했다. 싸이는 강남스타일로 미국 외에도 영국, 프랑스, 브라질 등 세계 곳곳을 다니며 공연을 했다.



강남스타일은 발매 후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로 알려지게 됐다. 코믹하게 만들어진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각종 기록을 깼다. 유튜브 게시 100일 내에 5억뷰를 돌파한 데 이어 유튜브에서 10억뷰와 20억뷰를 처음 달성했다. 뮤직비디오 엘리베이터신에서 특유의 ‘저질댄스’를 선보였던 방송인 노홍철도 덩달아 ‘엘리베이터 가이’로 유명세를 탔다.

동영상 게시 4개월 후인 2012년 11월 24일 유튜브 내 조회수 1위를 기록한 후 2017년 7월 10일까지 4년 8개월 동안 자리를 지켰다. 역대 최장 1위 기록이다. 15일 현재 조회수는 44억 7815만뷰를 넘겼다. 2010년대 빌보드 통합 스트리밍 차트에서 1위를 달성했고, 발매 당시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7주 연속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강남스타일은 K팝 등 한류 콘텐츠를 전 세계에 각인시킨 곡이다. 아시아 국가 중심이었던 K팝의 인기는 강남스타일 이후 서구권까지 전 세계적으로 확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싸이 역시 이 같은 전 세계적인 인기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싸이는 한 미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시장만을 공략한 노래였기에 한국 사람들을 위해 유튜브에 올렸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싸이는 이번달 9일부터 인천을 시작으로 다음달 20일까지 서울, 수원, 강릉, 여수, 대구, 부산에서 ‘싸이 흠뻑쇼’를 개최한다. 싸이의 흠뻑쇼는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