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여해 "나경원, 남 쳐낼땐 좋았지…삭발해야 산다고 했건만"

by이재길 기자
2019.12.05 09:56:09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류여해 자유한국당 전 최고위원이 임기 연장 불가 결정을 받아들인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난하고 나섰다.

류 최고위원은 지난 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권력은 그저 꽃송이 같은 것. 필 때가 있으면 질 때도 있다”며 “남 쳐낼 때는 좋았겠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머리 깎는 것도 몸 사리더니. 깎았으면 진정한 야당 원내대표가 됐을 텐데”라며 “삭발해야 살 수 있다고 내가 그리도 조언했건만”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황교안 대표가 나 원내대표의 임기 연장을 하지 않기로 한 것을 두고 당내 반발이 잇따르고 있는데 대해선 “홍(준표 전 대표)의 당 사유화 때는 다들 가만있더니, 황 (대표)한테는 나서서 비판한다”며 “역시 황은 만만해보이나 보다”라고 꼬집었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불신임’ 결정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의총에서 “한국당 원내대표 나경원의 발걸음은 여기서 멈춘다”며 “그러나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한국당 총선 승리를 위한 그 어떤 소명과 책무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