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함정선 기자
2021.10.11 22:00:00
갈 길 먼 ‘K배터리’③
리튬, 니켈 등 원자재 전량 수입에 의존
배터리 업계 광산기업 지분 인수 등으로 확보전
정부의 산업외교 등 광물 안정적 수급 지원 필요해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배터리(이차전지) 소재 경쟁이 치열해지며 한편에서는 소재의 핵심인 광물 등 원자재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전기차 생산이 급증하며 원자재 수요가 커지고 있지만 원자재 공급량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중국의 전력난까지 더해지며 주요 광물의 공급이 줄고 가격은 폭등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벤치마크미네랄인텔리전스(Benchmark Minerals Intelligence)는 2030년 리튬과 니켈 수요는 2018년 대비 연 평균 각각 18.1%, 4.8%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발트는 11.4%, 흑연의 수요는 16.6%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기차 배터리의 4대 핵심 소재 ‘양극재와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 중 하나인 양극재는 배터리 용량을 늘리고 출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이 양극재는 리튬과 니켈, 코발트 등의 광물을 섞어 만드는데, 배터리 가격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업계의 경우 핵심 광물의 대부분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광물의 수요와 공급이 불안정할 경우 가장 크게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 때문에 국내 배터리사는 장기간 안정적으로 광물을 공급받을 수 있는 활로 개척에 중점을 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