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홈런' 박병호, 개인 300홈런 '-1'...키움, 두산에 역전승

by이석무 기자
2020.07.02 22:49:04

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키움 박병호가 2점 홈런을 친 뒤 홈인하고 있다. 멀티홈런으로 박병호는 KBO리그 개인 통산 300홈런 기록에 1개만 남겨두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홈런타자 박병호(34)가 멀티홈런을 터뜨리며 KBO리그 개인 통산 300홈런 달성을 눈앞에 뒀다.

박병호는 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4회말과 7회말 잇따라 홈런을 뽑았다.

박병호는 2-7로 뒤진 4회말 1사 1, 2루에서 두산 우완 투수 홍건희의 147㎞짜리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홈런으로 연결했다. 지난 6월 25일 잠실 LG전 이후 6경기 만에, 날짜로는 7일 만에 나온 시즌 12호 홈런이었다.

이어 키움이 8-7로 역전한 7회말 1사 1루에서도 두산 우완 윤명준을 상대로 좌중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박병호가 한 경기에서 홈런 2개 이상을 친 것은 23일 잠실 LG전 이후 9일 만이었다.

이날 박병호는 시즌 홈런을 13개로 늘린 동시에 KBO리그 개인 통산 홈런 개수도 299번로 끌어올렸다. 홈런을 1개만 더치면 역대 14번째로 300홈런 고지를 밟는다.



현역 타자 중 300홈런 이상을 친 타자는 최정(SK·344개), 이대호(롯데·321개), 김태균(한화·311개), 최형우(KIA·310개·이상 7월 1일 현재) 등 단 4명뿐이다.

키움은 박병호가 홈런 2개 포함, 5타점을 몰아친데 힘입어 10-7로 두산을 꺾고 전날 3연승이 꺾인 아쉬움을 씻었다. 키움은 최근 14경기에서 8연승 포함, 12승 2패의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5타점의 박병호와 더불어 김하성과 이지영도 각각 3타점과 2타점씩 책임졌다. 이 3명이 이날 키움의 10득점을 모두 책임졌다.

키움은 4회초까지 2-7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4회말 박병호의 3점포를 시작으로 추격에 시동을 걸어 경기를 뒤집었다.

한편, KIA 타이거즈는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장단 13안타를 몰아쳐 7-1 완승을 거뒀다.

이틀 연속 승리를 거둔 5위 KIA는 이날 패한 4위 LG 트윈스를 반게임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반면 최하위 한화는 또다시 4연패 부진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