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장관 “용인에 日소부장 기업 유치…한일 협력 가속화”

by강신우 기자
2023.03.22 10:30:00

이번 주중 WTO 제소 조치 해제
글로벌 통상현안에 공등대응키로
콘텐츠 등 대일수출·투자유치 확대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정부가 일본과의 경제관계 회복을 위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일본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들을 대거 유치한다.

또한 이번 주중 일본의 수출규제 해제와 동시에 우리도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사진=연합뉴스)
22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 산업부에서 약식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16~17일간 정상 방일 성과와 후속조치를 발표했다.

이번 방일 성과로는 일본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인 불화수소, 불화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 3개 품목에 대한 한국 수출규제를 해제하고 양국은 상호 화이트리스트(수출관리 우대 대상국)에 대해서도 원상회복을 위해 긴밀한 대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일본의 수출규제 해제와 한국이 WTO 제소 철회 절차는 이번 주 중 마무리할 예정이다. 산업부의 전략물자수출입고시 개정 등 관련 행정 절차에는 최소 2개월이 소요될 예정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는 일본 소부장 기업을 유치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서 한국은 제조와 일본의 소부장을 연계한 안정적인 공급망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정부는 경기도 용인에 오는 2042년까지 300조원 규모의 세계 최대 ‘첨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710만㎡)를 만들고 국내외 우수한 소부장, 팹리스 기업 등 최대 150개를 유치하겠다고 했다.

이 밖에도 자원무기화에 공동 대응하고 기술패권주의, 자국 우선주의 등 글로벌 통상현안 관련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등 공동 대응을 통해 자유롭고 공정한 통상환경을 조성한다. 또한 콘텐츠 등 유망 수출산업의 대일 수출과 투자유치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12년 만의 양자 정상 방문 재개를 통해 ‘한일 간 협력의 새 시대’를 열고 미래지향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첫걸음을 뗐다”며 “안보, 경제, 인적·문화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증진 가속화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