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캠핑숲` 개장..서울 도심 최초 오토캠핑장

by박철응 기자
2010.07.21 11:15:10

망우로 왼쪽 그린벨트 야산의 변신

[이데일리 박철응 기자] 서울 중랑구 망우동의 변두리 야산 18만㎡가 그린벨트로 묶인 지 40년만에 `중랑캠핑숲`으로 변신, 22일 문을 열었다. 서울 도심 최초의 오토 캠핑장이다.

중랑캠핑숲 부지는 망우리고개로 알려진 망우로 왼쪽에 위치한 완만한 임야지역인데, 1971년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된 후 노후 불량주택, 무허가건물, 무단경작에 의한 산림훼손, 분묘가 난립하는 등 심하게 낙후된 지역이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추가 보상 중인 사유지를 제외하고는 시민 이용에 불편이 없는 상태까지 공사 대부분을 마무리해 여름방학 전에 임시 개장하는 것이며 완공은 오는 9월 중순 예정이다.

가족 단위 오토캠핑이 가능한 가족캠프존(3만7200㎡)과 청소년문화존(2만5300㎡), 생태학습존(4만2000㎡), 숲체험존(7만5166㎡)의 4개 구역으로 구성됐다. 청소년 독서실과 어린이놀이터 등 공원시설과 숲체험존은 바로 이용 가능하며 가족캠프존은 다음달 2일부터 이용할 수 있다.

캠프존은 47면의 캠핑 사이트가 설치돼 하루 최대 200명 이상 이용 가능하며 각 사이트마다 잔디밭, 바비큐그릴, 야외테이블, 전원 공급시설 등이 설치됐다. 소규모 스파와 샤워실도 마련됐다.



서울시가 조성한 기존 캠핑장은 대부분 주차장이 멀어 야영 도구들을 옮기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중랑캠핑숲은 캠핑장 내 주차가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5성급 캠핑장`으로 국내 최고 수준이라는 게 서울시의 자평이다.

서울시는 오는 26일부터 중랑캠핑숲 인터넷 홈페이지(parks.seoul.go.kr)를 통해 선착순 예약제를 실시할 예정이며, 고성방가 등 인근 주택가 거주자와 다른 캠핑가족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은 철저히 규제할 계획이다.

청소년문화존에는 260석 열람실 규모의 독서실과 `밴드 및 댄스동아리방`, 청소년 커뮤니티 센터 등이 설치된다.

전철 중앙선 양원역이 공원 입구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좋고, 인근 2㎞ 이내에 동원중, 송곡고 등 15개 학교(초·중·고교 각 5개씩)가 밀집하고 있다. 또 인근에 중화·망우 뉴타운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이용시민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서울시는 보고 있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중랑캠핑숲이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주변 지역 발전을 선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수준 높은 캠핑장을 권역별로 조성해 시민고객들이 멀리 가지 않고도 도심에서 가족문화와 자연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중랑캠핑숲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