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지표 훈풍..상승폭은 다소 줄어

by안혜신 기자
2014.11.21 11:19:34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함께 엔화 약세 기조가 다소 누그러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다만 주말을 앞두고 있는데다 지수가 상승할 만한 확실한 모멘텀이 없어 지수 상승폭은 장 초반보다 줄었다.

21일 오전 11시1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94포인트(0.20%) 상승한 1961.98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발 훈풍이 호재로 작용 중이다. 간밤 발표된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0주 연속 30만건을 밑돌았다. 또 미국 민간경제연구기관인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0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비 0.9% 상승하면서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이는 부진했던 유럽과 중국 경제지표에 대한 우려를 희석시켰다.

환율도 전날보다 다소 안정적인 모습이다. 전날 119엔에 육박하던 달러-엔 환율은 현재 117엔대 초반까지 내려왔다. 이에 따른 달러-원 환율도 전일대비 6.8원 내린 1108.3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로 인해 대형주에 매기가 몰리는 모습이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대형주는 0.23%의 상승폭을 기록 중이다. 중형주가 0.11% 하락하고 있으며, 소형주가 0.06%의 소폭 상승세를 보이는 것과 비교되는 움직임이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가 좋게 나오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 우려가 줄었다”면서 “다만 국내 증시는 엔화 약세와 환율 변동성 확대로 강한 투자심리를 자극할만한 모멘텀이 부족한 상태”라고 말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기관이 꾸준히 매수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이 갈팡질팡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기관은 금융투자권을 앞세워 311억원을 사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면서 지수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현재 11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312억원을 팔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52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대다수 업종이 상승 중이다. 기계가 1.59% 상승하고 있으며, 화학(0.75%), 의약품(0.63%), 음식료품(0.62%), 보험(0.44%) 등이 오르고 있다.

하락업종은 운수창고(2.10%), 은행(1.67%), 섬유의복(1.10%), 비금속광물(0.53%), 전기가스업(0.34%), 금융업(0.30%)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0.66% 오르고 있으며, 삼성SDS(018260)가 1% 이상 상승하면서 40만원 안착을 시도 중이다. 이밖에 포스코(POSCO(005490)), 삼성생명(032830), SK텔레콤(017670), 삼성화재(000810), 아모레퍼시픽(090430), LG화학(051910), LG디스플레이(034220), LG(003550) 등도 오르고 있다.

반면 현대차(005380)는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16만원대 중반에서 맴돌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015760), NAVER(035420), 신한지주(055550) 기아차(000270), KB금융(105560), 현대글로비스(086280) 등도 약세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일 대비 2.55포인트(0.47%) 오른 542.48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