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운영 두나무, 자회사 통해 1년여 550억원 블록체인 생태계 투자

by이재운 기자
2019.05.15 08:44:49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는 투자 전문 자회사인 두나무앤파트너스와 함께 26개 기업에 약 550억원의 투자를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두나무와 두나무앤파트너스는 블록체인 및 핀테크 생태계 조성과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 활동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3월 두나무앤파트너스 출범과 함께 3년간 1000억원 투자 계획을 발표한 이후 활발한 투자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투자처를 보면 △블록체인 산업 핵심 기술과 응용 서비스 △블록체인 도입이 유망한 분야 △핀테크 등 블록체인과 긴밀하게 연결될 수 있는 미래 기술 대상에 투자를 집중해 왔다.

주요 투자사로는 스테이블 코인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결제 시스템 혁신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테라, 2019년 2월 말 기준 87조원의 고객연동자산을 확보한 모바일 자산관리 플랫폼 ‘뱅크샐러드‘를 운영하는 레이니스트, 전세계 3,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리듬게임 ‘슈퍼스타’ 개발사 달콤소프트 등이 있다.



또 P2P 금융기업 어니스트펀드, 온라인 종합여행사 타이드스퀘어, 중소사업자 매출관리 솔루션 ‘캐시노트’를 운영하는 한국신용데이터, 블록체인 기반 글로벌 투자은행 플랫폼 핀헤이븐, 종합 MCN 기업 샌드박스네트워크 등에도 투자를 통해 새로운 혁신 생태계 조성에 기여했다.

이밖에 두나무앤파트너스와 게임업체 넵튠이 총 100억원 규모 투자금을 조성해 블록체인 게임 기업에 대한 공동 투자도 진행하기도 했다.

이강준 두나무앤파트너스 대표는 “블록체인 생태계의 건강한 성장에 기여하기 위해 우수 기술 기업과 실생활 도입이 기대되는 서비스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2019년에도 규모, 스테이지, 지역에 구애 받지 않는 공격적인 투자를 추진해 기술과 금융의 접점에서 과감한 혁신을 이끌 수 있는 기업들을 발굴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나무앤파트너스는 올해 시장흐름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서비스들의 출시 및 활성화 △오픈뱅킹 법제화와 마이데이터 도입 등 진화하는 금융 환경에 발맞춰 고객 편의성을 내세운 모바일 핀테크 사업자의 강세 △1인 마켓 및 크리에이터들이 주도해 나가는 브랜드의 대중화와 사업 기회 확장 등 세 가지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