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돌풍…지난해 외화증권 보관·결제금액 사상 최대치

by유준하 기자
2022.01.20 10:27:18

결제금액, 5개년 연속 증가세 이어가
미국이 전체 결제금액 77.8% 차지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지난해 서학개미 돌풍으로 외화증권의 보관·결제 금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보관금액과 결제금액 모두 미국이 압도적인 비중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이하 예탁원)에 따르면 지난해 예탁원을 통한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1005억9000만 달러로, 결제금액은 4907억1000만 달러로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결제금액의 경우 최근 5개년간 증가세를 이어갔다. 종류별로는 외화증권 결제금액이 4907억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1.7% 증가했으며 외화주식은 3984억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00.9% 증가한 반면 채권은 922억4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26.2% 감소했다.

시장별로는 미국이 전체 결제금액의 77.8%를 차지하며 비중이 가장 높았고 미국을 포함한 유로시장과 홍콩, 일본 등 상위 5개 시장이 전체 결제금액의 99.3%를 차지했다. 외화 주식의 경우 미국이 전체 외화주식 결제규모의 92.9%를 차지했고 전년 대비 107.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화주식 결제금액 상위 종목은 테슬라나 애플, 디렉션데일리세미컨덕터 불 3x 세여즈 순으로 상위 10개 종목 모두 미국 주식이 차지했다.

보관금액을 종류별로 보면 외화주식이 779억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5.5% 증가했으며 외화채권은 226억8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9.8% 감소했다. 시장별로는 미국이 전체 보관금액의 68.6%로 비중이 가장 높았고 미국을 포함한 유로시장과 홍콩, 일본 등 상위 5개 시장이 전체 보관금액의 97.9%를 차지했다.

예탁원 측은 “외화 주식의 경우 미국이 전체 외화 주식 보관규모의 87%를 차지했으며 전년 대비 81.5%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외화주식 보관금액 상위 종목은 모두 미국 주식으로 테슬라와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으로 대부분이 나스닥 대형주, 지수 추종 상장지수펀드(ETF)등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