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성범죄자’ 김형태와 같이 국회의원 못해”

by박보희 기자
2012.04.17 11:34:47

▲ (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박보희 기자] 민주통합당 여성 당선자들은 17일 성범죄자와 함께 국회에 있을 수 없다며 새누리당에 김형태 당선자를 즉각 출당 조치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김형태 당선자에게는 스스로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남윤인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폭력 의혹 후보를 국회의원으로 만드는 것이 박근혜의 혁신인가”라 지적하며 “성추행 의혹 김형태는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어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과반수 붕괴 우려 때문에 김형태 당선자의 출당을 유보했다고 한다”며 “자신의 언론특보이기 때문에 감싸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서영교 홍보위원장은 “출당이나 사퇴 문제가 아니라 아예 제명을 시켜야 할 일”이라 비난했다.



이들은 “여성 당선자들은 성범죄자와 국회의원직을 함께 할 수 없다”며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엄격한 처벌과 피해자 인권보호에 관한 법률을 만들어야 할 국회가 성폭력 당사자를 품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에 대해서도 “피해 당사자가 성폭력 피해 사실을 폭로했지만 새누리당은 공천 취소는 커녕 전폭적인 지원으로 성폭력 가해자를 국회의원으로 당선시켰다”며 “새누리당이 ‘성폭력 의혹’ 후보를 공천해 당선시켜 ‘성누리당’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