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미·중 무역협상 2개월만 재개…원·달러 1180원 돌파할까

by김경은 기자
2019.07.24 08:51:32

NDF, 1178.60/1179.00…1.15원 ↑

(사진=AP)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달러화가 3거래일 연속 강세를 나타내면서 24일 원·달러 환율도 1180원 돌파를 시험할 것으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전일 대비 0.401 오른 97.672를 기록했다. 달러가치는 미·중 무역협상 재개 기대감과 유로화 통화 약세 등에 힘입어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미 언론들은 이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이끄는 미국 무역협상단이 다음주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2개월만에 고위급 무역협상이 재개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뉴욕증시가 큰 폭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7.29포인트(0.65%) 오른 2만7349.19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0.68%, 0.58% 뛰었다.

위험선호 회복은 경제지표 부진에도 미국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졌고, 이는 이번주 내내 이어진 유럽중앙은행(ECB)의 강한 완화정책 기대감과 맞물리며 달러 강세를 주도했다. 유로화는 오는 25일(현지시간) ECB 정책회의를 앞두고 매도 우위에 시달리며 달러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상승 우위를 나타내며 1180원 초반 저항선을 시험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홀로 호조를 보이는 미국과 기타 국가간 경기 상황 격차는 기타 통화의 약세로 이어지고 있다. 달러 강세가 원화 약세 재료로 소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전일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78.80원에 최종 호가되며 거래를 마쳤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왑포인트(-1.15원)를 감안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78.9원) 대비 1.15원 오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