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19.05.15 08:29:14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혈액암 투병 중인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항암 일정이 끝났다”며 응원과 격려를 보내준 사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나타냈다.
허지웅은 지난 14일 인스타그램에 “(항암 일정) 이후 진행한 검사에서도 더이상 암이 없다고 한다. 머리털도, 눈썹도 다시 자라고 있다”며 “할머니를 위해 네잎클로버를 하나씩 모아 앨범을 만들었다가 이제는 형에게 필요할 것 같다며 보내준 분의 마음을 기억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가장 힘들 때 제 글로 다시 일어설 힘을 얻었다며 이제 자신이 도움을 주고 싶다던 분의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다. 저는 이런 격려와 응원을 받아도 될만큼 좋은 인생을 살지 않았던 것 같다”며 “노력은 했었는데 닿지 못했다. 병실에 누워있는 내내 그것이 가장 창피했다”고 적었다.
허지웅은 이어 “당장은 운동을 한다. 운동을 해도 괜찮다는 것이 기뻐서 매일 운동만 한다”며 “뻘리 근력을 되찾고 그 힘으로 버티고 서서 격려와 응원이 부끄럽지 않을만큼 좋은 어른이 되겠다. 고맙다”고 인사했다.
그는 이러한 글과 함께 피트니스 클럽에서 아령 앞에 앉은 자신의 뒷모습을 사진으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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