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덮친 고농도 미세먼지…화력 14기 출력 80%로 제한

by김상윤 기자
2019.01.12 19:51:53

총 131만kW 출력 감소, 초미세먼지 2.4t감축 전망
환경부 "오늘 이어 내일도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서울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나타낸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왕산에서 본 서울시내 하늘이 미세먼지로 뿌옇다. (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함에 따라 정부가 화력발전 14기의 출력을 80%로 제한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는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에 대응해 오는 13일 충남, 경기 지역 화력발전을 대상으로 상한제약을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상한제약 발령조건은 당일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고 다음날 초미세먼지 농도가 5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발령한다.

환경부는 오늘에 이어 내일도 고농도 미세먼지가 50 마이크로그램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이날 낮 12시를 기준으로 시 전역에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했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초미세먼지(PM-2.5) 시간 평균 농도가 75㎍/㎥ 이상이 2시간 지속할 때 발령한다. 이날 서울시 25개구의시간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오전 11시 79㎍/㎥, 낮 12시 83㎍/㎥에 달했다.

이번 상한제약에 따라 태안 4·5·6, 당진 1·3·4, 보령 1·2·4·5·6 등 충남 11기, 평택 1·2··4 등 경기 3기 등 총 화력발전 14기는 내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발전 출력이 정격용량의 80%로 제한된다.

이에 따라 총 131만kW의 출력이 감소되고, 초미세먼지(PM2.5)는 약 2.4t이 감축될 전망이다. 한편, 상한제약은 초미세먼지 배출실적이 많은 화력발전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시범 시행됐으며, 올해 본격 도입 후 이날 처음 발령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내일은 전력수요가 낮은 주말 경부하 기간으로 상한제약이 발령되더라도 예비력은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