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국내 의심자 1명, 대인 접촉했나…입국 다음날 격리
by권혜미 기자
2022.06.22 10:00:38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방역당국이 해외에서 입국한 외국인과 내국인 각 1명 등 원숭이두창 의사환자(의심자) 2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의사환자 중 1명에게 대인 접촉이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원숭이두창 ‘의사환자’는 임상증상 및 역학적 연관성을 고려해 원숭이두창이 의심되나 진단을 위한 검사기준에 부합하는 검사결과가 없는 사람을 뜻한다.
22일 질병관리청은 “21일 오후 전신증상 및 피부병변의 임상증상을 보이는 2명이 원숭이두창 ‘의사환자’로 신고돼, 현재 검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 5월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 원숭이두창 관련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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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의 의사환자는 지난 20일 항공편으로 입국한 외국인 A씨와 21일 독일에서 귀국한 내국인 B씨다.
A씨는 지난 19일부터 인후통, 림프절 병증 등 전신증상과 함께 수포성 피부병변 증상이 발생했고, 입국 다음날인 21일 오전 부산 소재 병원(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에 내원했다.
이 병원은 21일 오후 4시 A씨를 원숭이두창 의심사례로 신고했고 현재 같은 병원 격리병상에서 치료 중이다.
B씨는 독일에서 지난 21일 오후 4시께 귀국한 내국인이다. 지난 18일 두통 증상이 있었으며, 입국당시엔 37.0도의 미열, 인후통, 무력증(허약감), 피로 등 전신증상과 피부병변을 보였다.
인천공항 입국 후 본인이 질병청에 의심 신고를 해 공항 검역소와 중앙역학조사관에 의해 의사환자로 분류됐다. 공항 격리시설에서 대기 후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인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됐다.
B씨는 입국 후 신속히 격리된 반면, A씨는 입국 다음날 병원을 찾은 만큼 하루 동안 대인 접촉을 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