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 환자 612명…최다기록 또 깨져(종합)

by박철근 기자
2021.11.25 10:11:50

신규확진자 3938명 역대 두 번째·사망자 39명 위드코로나 이후 최다
수도권 코로나19 위험도, 이번주도 ‘매우 높음’ 전망
일상회복위, 방역조치 강화방안 권고할까 관심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이후 위기가 점차 커지고 있다.

위중증 환자는 사상 최다치를 기록했고 신규확진자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규모로 집계됐다. 사망자도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가장 많은 39명이 사망했다.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전일대비 26명 늘어난 612명으로 나타났다. 사상 최다치였던 23일(586명) 기록을 하루 만에 경신했다.

신규확진자도 국내 발생 3917명, 해외유입 21명 등 3938명으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기존 기록은 지난 24일(발표일 기준) 4115명이다.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이후 지속해서 방역지표가 악화함에 따라 이날 열리는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일상회복위)에서 비상계획 시행이나 방역조치 강화방안을 정부에 권고할 지 관심이 쏠린다.

(자료= 중앙방역대책본부)


수도권, 이번 주도 ‘매우 위험’ 유력

코로나19 4차 유행의 중심지인 수도권의 방역지표는 위험한 수준을 넘어 한계에 봉착했다는 지적이다.



이날 수도권 신규확진자(이하 국내발생 기준)는 서울 1757명, 인천 259명, 경기 1096명 등 3112명으로 국내발생 확진자 수 대비 79.4%를 기록했다. 서울이 이틀 연속 사상 최다치를 기록하면서 24일에 이어 2일째 3000명을 넘어섰다.

수도권 중환자실은 24일 오후 5시 기준 695병상 중 583병상을 사용 중으로 가동률이 83.9%에 이른다. 이에 따라 오는 28일 발표할 코로나19 위험도 평가에서 이번 주도 ‘매우 높음’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다음 주면 확진자가 5000명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며 “수도권만이라도 빨리 방역을 강화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 회의 모습.(사진= 연합뉴스)


일상회복위, 위드 코로나 ‘우선 멈춤’할까

이날 일상회복위에서는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 이후 변화한 코로나19 상황을 평가한 뒤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지역별 추진단의 일상회복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일상회복위 공동간사를 맡고 있는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보다 안전하고 모두 행복한 일상회복’을 계속하려면 선제 조치가 시급하다고 의견을 냈다. 위원들도 현재 방역상황이 엄중하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일상회복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복지부는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방역패스 유효기간 설정, 청소년 및 방역패스 적용시설 확대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일상회복위는 다양한 의견을 정리해 정부에 제출하면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등을 거쳐 방역조치 강화 등의 결정을 하게 된다.

일상회복위 위원인 한 인사는 “방역상황이 매우 악화하다보니 부분적인 방역강화는 불가피하지 않겠느냐”며 “다만 사회경제적 피해도 고려해야 하니 수위조절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