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엔디비아 급락+무역협상 낙관..'혼조'

by이준기 기자
2018.11.17 09:25:34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중국 간 무역협상 낙관론이 반도체주 불안에 흔들리던 뉴욕증시를 붙잡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16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23.95포인트(0.49%) 오른 2만5413.22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6.07포인트(0.22%) 상승한 2736.27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16포인트(0.15%) 떨어진 7247.87을 기록했다.

이들 3대 지수는 이번 주에만 각각 2.22%, 1.61%, 2.15% 하락했다.



시작은 불안했다. 엔비디아발(發) 악재가 반도체주 전체로 퍼지면서다. 전날(15일) 장 마감 후 공개한 엔디비아의 3분기 실적 및 4분기 매출 전망은 시장의 실망을 부르기 충분했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18.8% 폭락했으며, 그 여파는 AMD 등 다른 반도체주의 동반 하락을 부추겼다.

기술주의 타격도 만만찮았다. 페이스북(3% 하락), 아마존(1.6%) 등 주요 인터넷 기업들의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한 것이다.

시장은 장 후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對中) 무역협상 관련 발언이 전해지면서 낙폭을 크게 줄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화를 원하는 중국을 곤경에 처하게 하고 싶지 않다.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백악관 일각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발언을 과도하게 해석하지 말아야 한다’는 낙관론을 경계하는 반응이 이어지면서 증시는 막판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혼조세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