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아이폰12 출시에 내년 성장 전망 ‘맑음’-삼성

by박종오 기자
2020.10.14 09:04:11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삼성증권이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등을 생산하는 LG이노텍(011070)의 내년 성장 전망이 밝다고 내다봤다. 주요 거래처인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12’ 출시로 공급 물량이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에 따라 이 회사 주식의 투자 의견을 ‘매수’, 목표 주가를 기존 20만원으로 유지했다. LG이노텍의 현재 주가는 1주당 16만3000원(13일 종가 기준)이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14일 펴낸 보고서에서 “LG이노텍의 내년 긍정적인 성장을 전망한다”며 “내년 영업이익을 올해보다 1000억원 이상 증가한 6557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내년 미주 거래선인 애플의 출하량 전망을 올해 대비 17% 상향한 2억2500만대로 추산한다”면서 “신제품 출시 지연으로 올해 일부 수요가 내년 1분기(1~3월)로 연장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내년 카메라 모듈의 단품 납품 이슈로 판매 가격 인하 폭은 확대되겠지만 물량 증가 효과를 넘어설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올해 3분기(7~9월)와 4분기(10~12월) 영업이익은 아이폰12의 출시 지연을 반영해 각각 1084억원, 241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반영한 LG이노텍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5300억원이 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LG이노텍은 스마트폰 저가화, 카메라 모듈의 경쟁 격화 및 판매 가격 인하 우려가 아이폰 신제품 출시 지연 등과 겹쳐 주가가 조정받았다”면서도 “최소 2022년까지 지속되는 카메라 업그레이드 주기와 내년 출하량 증가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이폰 신제품 흥행 여부가 LG이노텍의 올해 3분기 실적 우려에서 4분기 실적 기대로 전환되는 기점이라 생각하며 출하량을 낙관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이 연구원은 “LG이노텍 주식은 미주 거래선인 애플의 신제품 출시 이후 차익 실현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트레이딩 방식”이라며 “이번엔 아이폰 출시 지연 등으로 흥행이 의심받으며 출시 전 주가가 조정됐고 오히려 출시 이후 흥행 여부에 따라 주가 흐름이 나타나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