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권력기관 개혁회의, 秋와 연계시키지 말아달라”

by김영환 기자
2020.09.20 15:56:57

文대통령, 추미애 ‘아들 의혹’ 이후 첫 만남
靑 “힘을 실어주기 위한 회의? 온당치 않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청와대는 오는 21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제2차 권력기관 개혁회의가 아들 논란을 빚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힘을 싣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에 대해 “지금 판하고 연계시키지 말았으면 한다”고 반박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사진=연합뉴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프로그램에 의해서 진행되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검찰 경찰 개혁을 검경에 맡기지 않고 그동안 소관부처인 법무부, 행안부 장관에게 소임을 부여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해 2월 1차 회의 이후 1년 7개월 만에 열리는 것으로 국정원·검찰·경찰 등 권력기관 전반에 대한 개혁 논의가 이뤄진다. 이 관계자는 “지난 2018년 6월21일 수사권 조정 정부 합의문 주체도 법무, 행안부 양장관 대동해서 총리께서 했다”라며 “작년 2월15일 제1차 개혁전략회의도 그 자리에 검경 수장이 오시지 않았고, 법무 행안부 양 장관이 참석하셨다”고 부연했다.

추 장관 아들의 군 미복귀 의혹이 불거진 이후, 문 대통령과 추 장관이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추 장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이번 회의를 주재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 목소리가 일었다. 청와대는 이를 정면 부인한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어느 누구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회의라든지 이렇게 보는 것은 온당치 않은 것 같다”라며 “내일 제2차 전략회의 역시 법무부, 행안부 양 장관이 참석하는 것이고 내일은 권력기관 개혁 성과와 개혁추진 방안을 보고하게 된다. 그리고 향후 과제 점검이 의사에 들어가 있다. 권력기관 개혁의 추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행사라 이해해주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