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다원시스, 차세대 암치료기 개발…5조 시장 선점 기대 ↑

by박형수 기자
2017.11.08 09:21:22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다원시스(068240)가 강세다. 다원시스 자회사인 다원메닥스가 정부 지원을 받아 개발한 차세대 암치료기를 국내 최초로 인천 송도에 설치하고 전임상을 시작한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8일 오전 9시17분 다원시스는 전날보다 18.26% 오른 1만2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원메닥스는 정부 국책과제로 서울대, 포항공대 등과 공동 개발한 ‘선형가속기 기반 붕소중성자포획치료기’와 ‘붕소약물’에 대한 각각의 전임상을 내년 중반에 시작한다고 밝혔다. 붕소중성자포획치료(Boron Neutron Capture Therapy 이하 BNCT)는 암환자에게 붕소 약물을 주입하면 암세포가 붕소를 포획하는 특징을 이용, 의료용 가속기에서 발생한 중성자를 조사하여 수술 없이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차세대 암 치료법이다.



이 치료기는 암환자 몸에 붕소약물을 투약한 뒤 중성자를 쏴 암세포를 없앤다. 암환자 몸에 들어간 붕소약물이 치료기가 발사한 중성자를 암세포로 끌어들여 파괴하는 방식이다.

악성 뇌종양과 두경부암, 악성흑색종(피부암) 치료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말기암이나 암이 재발환 환자를 치료할 때도 사용한다.

다원메닥스 관계자는 “국내에서 MRI나 CT보다 큰 대형 의료기기를 개발해 전임상을 준비하는 최초 사례”라며 “붕소중성자포획치료기의 글로벌 시장은 10년 안에 5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원메닥스 모기업인 다원시스는 코스닥 상장기업으로 핵융합전원장치 등을 개발했고 현재 붕소중성자포획치료기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정부는 이 암치료기를 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으로 선정해 2020년까지 5년간 100억원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