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타이거일렉, 삼성 반도체 등 37조 투자 수혜 ↑

by박형수 기자
2017.07.13 09:24:44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칭화유니 그룹 등 세계적인 반도체 업체가 설비 투자를 확대하는 가운데 수혜주로 꼽힌 타이거일렉(219130)이 급등하고 있다.

13일 오전 9시23분 타이거일렉은 전날보다 11.17% 오른 9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4일 대규모 국내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최근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 사업에 향후 4년간 총 37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경기 평택 반도체 설비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오는 2021년까지 기존 투자 금액 15조6000억원을 포함해 30조원을 투자해 증설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경기 화성사업장에 6조원을 투자하고 중국 시안(西安) 공장에도 반도체 설비를 추가로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평택 반도체 공장에서 주력으로 생산하는 제품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에 들어가 데이터저장장치(메모리)로 쓰이는 낸드플래시다. 특히 낸드플래시를 3차원(3D) 방식으로 적층시켜 데이터 저장용량을 획기적으로 늘린 ‘V낸드’ 제품을 평택에서 제조한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 낸드 제조업체 설비투자 금액은 지난해 145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올해는 173억 달러에 달하며 사상 최대치를 새롭게 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구조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3D 낸드와 SSD시장에서 차별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공격적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증설 중인 평택공장의 3D 낸드라인으로 본격적인 장비 반입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타이거일렉에서 생산하는 테스트공정용 PCB 매출은 장비업체가 최종 고객사에 제품을 납품하는 시점보다 조금 앞서서 인식한다”며 “1분기보다 2분기, 2분기보다 3분기로 갈수록 증가하는 매출액을 확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