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증시 혼조..항공·관광주 ↓

by이태호 기자
2004.12.28 11:58:28

[edaily 이태호기자] 28일 오전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본증시는 산업생산 지표가 3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에 올랐다. 싱가포르는 항공·관광업체들이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일본의 닛케이 255지수는 전날보다 0.33% 오른 1만1400.10에 오전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도 0.32% 상승했다. 은행주가 크게 올랐다. 일본 최대 은행인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이 2.0% 상승했고, 2위인 미쓰비시도쿄파이낸셜도 2.0% 올랐다. 스미토모미쓰이와 UFJ홀딩스도 각각 1.8%와 2.9% 강세를 보였다. 일본 경제산업성(METI)은 11월 광공업 생산지수가 전월비 1.5% 상승한 100.6을 기록, 3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으며 출하지수와 재고지수도 각각 1.1%와 0.6% 올랐다고 밝혔다. 자동차 오디오와 네비게인션 시스템 제조업체인 칼리온도 일본 최대 가전업체인 히타치가 최대주주가 될 것이란 소식에 3% 넘게 급등했다. 반면 유가 하락 소식으로 일본 최대 석유탐사업체 중 하나인 재팬페트롤리엄은 0.8% 내렸다. 전날 뉴욕에서 원유 2월물 가격은 배럴당 2.8달러 떨어진 41.32달러를 기록했다. 싱가포르의 스트레이트타임스(ST)지수는 한국시간 오전 11시 40분 현재 0.05% 내린 2050.00을 기록했다. 지난 26일 남부 아시아를 충격으로 몰고간 지진과 해일 피해 규모가 점차 확대면서 항공·여행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동남아시아 최대 항공사인 싱가포르항공이 0.9% 떨어졌다. 싱가포르 항공은 상당수 노선이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지역에 집중돼 있다. 부동산 개발회사인 씨티디벨롭먼트도 0.7% 하락했다. 씨티디벨롭먼트의 계열사인 밀레니엄앤콥쓰론(M&C)이 소유한 말레이시아 페낭 호텔이 이번 해일로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비버리힐즈에서 베를린에 이르기까지 고급 호텔을 운용하고 있는 래플즈홀딩스도 1.1% 떨어졌다. 래플즈는 2006년까지 태국 푸켓에 리조트를 여는 계획을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동남아시아 최대 부동산 개발회사이자 래플즈의 모회사인 캐피탈랜드도 0.5% 하락했다. 대만의 가권지수는 0.26% 오른 6001.62를 나타냈다. 유가 하락이 대만 경제성장을 견인할 것이란 전망에 따라 대표 기술주들이 상승했다. 대만 최대 평판 패널 제조업체인 AU옵트로닉스가 1.1% 올랐고,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업체인 TSMC도 1.2% 상승했다. 대만 최대 컴퓨터용 모니터 제조업체인 라이트온테크놀러지는 0.6% 올랐다. 라이트온의 자회사인 라이트온세미컨덕터가 아날로그테크놀러지를 인수할 것이란 소식이 호재가 됐다. 이밖에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0.39% 하락한 1275.33을 나타냈고, 홍콩의 항셍지수는 0.08% 내린 14184.10을 기록했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으로 구성된 H주지수도 0.16%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