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또 인하’ 100달러 문턱까지 갔던 테슬라, 반등 이유는 (영상)

by유재희 기자
2023.01.09 09:42:39

[美특징주] 코스트코 12월 장사 잘했다...7% 급등
바이오젠, 알츠하이머 치료제 FDA 승인
메이시스 “작년 4분기에 이어 올해도 매출 불안”...시간외서↓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2%대 급등세로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도 1~1.5%가량 올랐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의 경우 5주만에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이날 개장전 발표된 12월 고용보고서는 예상대로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하다는 사실을 확인시켰다. 비농업부분 고용이 22만3000건으로 예상치 20만건을 크게 웃돌았고 실업률도 3.5%로 예상치 3.7%를 하회했다. 사실상 완전 고용 상태인 상황이다. 다만 임금상승률이 전월비 0.3% 상승, 예상치 0.4%보다 낮았다.

시장에서는 임금상승률 둔화에 환호했다. 과도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고 건강한 노동시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가능성으로 해석했으며 경기 연착륙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테슬라(TSLA, 113.06 ▲2.47%)

세계적인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또 다시 차량 가격을 인하한다는 소식에 이날 101.81달러(7.73%↓)까지 추락, 100달러 붕괴 가능성까지 점쳐졌다. 하지만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100달러선이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테슬라는 중국에서 모델3와 모델Y 가격을 6~13.5% 인하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가격 인하에 이은 추가 조치다. 경쟁심화 및 수요 감소에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실제 12월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신차의 인도량이 5만5800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대비 44%, 전년대비 21% 감소한 수준이다.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은 중국과 유럽, 아시아 8개국에 주로 인도된다.

테슬라는 중국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에서도 각각 12%, 10% 가량 차량 가격을 인하키로 했다.

코스트코(COST, 482.87 ▲7.26%)

회원제 창고형 대형마트 코스트코 주가가 7% 넘는 급등세로 마감했다. 양호한 12월 매출 실적을 발표하면서 매수세가 쏠렸다.

코스트코는 12월 순매출이 전년대비 7% 증가한 238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1월의 증가율 5.7%를 웃도는 수준이다.



휘발유 판매와 통화 영향을 제외한 동일매장 판매 증가율도 7.3%를 기록해 예상치 5.7%는 물론 11월의 증가율 5.3%를 크게 웃돌았다.

전자상거래 매출은 5.4%감소했지만 11월(-8.9%)보다 감소폭이 둔화됐다.

바이오젠(BIIB, 279.25 ▲2.82%)

다국적 제약사 바이오젠 주가가 3% 가까운 상승세로 마감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카네맙’이 신속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레카네맙은 바이오젠이 일본 에자이사와 공동 개발 중인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들의 인지저하 속도를 지연시키는 것으로 임상 결과 확인됐다. 다만 일부 환자들로부터 뇌부종, 뇌출혈 등의 부작용이 발견된 바 있다.

바이오젠과 에자이는 ‘레켐비’라는 이름의 치료제로 곧 출시할 예정이다.

메이시스(M, 22.13 ▲2.64%, ▼3.84%*)

백화점 운영 회사 메이시스 주가가 2.64% 상승 마감했지만 시간외 거래에서 4% 가까운 하락세를 기록했다.

장마감 후 매출 목표치를 하향 조정한 여파다.

메이시스는 작년 4분기 매출이 당초 목표치 81억6000만~84억달러의 중하단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당초 목표치 1.47~1.67달러를 유지했다. 메이시스의 2021년 4분기 매출액과 조정 EPS는 각각 87억7000만달러, 2.45달러였다.

메이시스는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 성탄절 등 이벤트 데이에는 매출이 양호했지만 이외 주말 등에는 예상보다 매출이 부진했다”며 “거시경제 상황과 자체 신용카드 데이터 분석 결과 올해, 특히 상반기까지는 고객들의 소비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분간 매출 둔화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