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고교생 마지막 전국체전서 5관왕 등극...'유종의 미'

by이석무 기자
2021.10.14 14:42:16

황선우가 14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경기 남자 고등부 혼계영 400m 결승 2조 경기에서 우승했다. 사진은 전국체전 5관왕을 차지한 황선우. 사진=올댓스포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수영의 희망’ 황선우(18·서울체고)가 고교생으로 치른 마지막 전국체전에서 5관왕에 등극했다.

황선우는 14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마지막날 수영 경기 남자 고등부 혼계영 400m 결승 2조 경기에 서울 선발팀 소속으로 출전, 3분43초07 기록으로 우승했다.

한 팀 네 명의 선수가 배영-평영-접영-자유형 순서로 차례로 100m씩 수영하는 이 종목에서 황선우는 이수민, 최명재, 황보준헌에 이어 마지막 자유형 100m 구간을 맡았다.

3번째 접영주자가 수영을 마쳤을 때 서울은 이미 1위였다.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은 황선우는 다른 경쟁자들을 여유 있게 따돌리며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2위 경기(3분46초42)와는 3초 넘게 차이가 났다. 3위는 강원(3분47초04)이 차지했다.



이날 황선우가 함께 한 서울팀 기록은 남자 혼계영 400m 한국 기록(3분35초26)에는 미치지 못했다. 한국 기록도 역시 황선우가 마지막 자유형 영자로 나서 이룬 바 있다.

이날 우승으로 황선우는 이번 대회에서 출전한 다섯 종목 모두 금메달을 수확하는 기염을 토했다. 앞서 황선우는 지난 10일 자유형 50m와 계영 800m에서 우승한데 이어 12일 자신의 주종목인 개인혼영 200m와 계영 400m에서 잇따라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개인혼영 200m에서는 1분58초04를 기록, 박태환이 보유했던 종전 한국기록(2분00초31)를 2초27이나 단축한 동시에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2분 벽을 깼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 목표가 5관왕이었는데 이루게 돼 기쁘다”면서 “고등학교 마지막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둬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선우는 고교 졸업 후 대학 진학 대신 실업팀에 입단해 운동에 더 전념한다는 마음을 굳힌 상태다.

황선우는 오는 21∼23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국제수영연맹(FINA) 쇼트코스 경영 월드컵에 출전한다. 이어 12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개최되는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에도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