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리터당 58원 비싸진다..유류세 인하 완전 종료

by김현아 기자
2019.08.28 09:14:39

작년 11월부터 시행했던 유류세 인하 정책 종료
휘발유 58원, 경유 41원, LPG 14원씩 인상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유류세 인하 정책 종료로 다음달 1일부터 기름값이 최대 리터당 58원 비싸진다.

운전자 종합정보 앱 서비스 오일나우가 발표한 국내 유가동향 분석에 따르면 8월 28일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1493.9원/L, 경유 가격은 1351.5원/L, LPG 가격은 784.5원/L에 판매되고 있으며, 유류세가 원래 수준으로 돌아가면 최소 휘발유 1551원/L, 경유 1392원/L, LPG 796원/L 에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일나우는 2016년 노현우 대표가 설립한 퍼즐벤처스의 앱이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과 콘텐츠 제휴로 전국 주유소의 가격정보를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해 분석해 현재 위치에서 가장 저렴하고 가까운 주유소를 사용자에게 추천하고 있다. 미국계 벤처캐피털 DEV 및 삼성전자가 조성한 신기술 투자펀드로부터 시드투자 유치를 완료했으며, 한국인터넷진흥원 핀테크 기술지원센터 보육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유류세 인하 시행 이후, 기름값은 어떻게 달라졌는가?

유류세 인하정책이 시행된 2018년 11월부터 약 10개월동안 휘발유 가격은 1300원에서 1500원 구간을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류세 인하 시행 직전인 18년 10월에는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이 1681원/L, 경유 1485원/L 이었으나, 11월 7일부터 15%의 유류세가 인하되면서 11월 평균 판매가는 휘발유 1579원, 경유는 1423원으로 각각 102원/L, 32원/L 씩 하락했다.

연초부터는 국제유가 하락세의 영향을 받아 국내유가도 지속적으로 하락했으며, 그 결과 2월에는 평균 휘발유 1343원/L, 경유 1242원/L 에 판매되었다.

당초 6개월만 진행 후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정책이 단계적 축소로 변경되어, 5월부터는 인하폭이 7%로 축소되었다. 또한 국제유가 안정에 따라 최근 3개월동안은 휘발유 1500원대, 경유 1400원대에서 판매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9월 1일부터 유류세 인하 정책이 완전 종료될 경우 휘발유 최소 1551원/L, 경유 1392원/L 에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유가 영향은 얼마나 있을 것인가?

국제유가는 최근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기름값 인상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8월 27일 NYMEX 기준 두바이유는 1개월 전보다 약 7% 하락한 58.98 달러에 거래되었다. 이는 최근 1년간 최고가였던 80.64달러에 비해 약 31% 낮은 수준이다.

국제유가에 따라 국내 유가도 비슷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았을 때, 이 같은 국제유가 하락세가 계속 된다면 당분간 유류세 환원분 외에는 추가 기름값 인상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에게 기름값 인상 효과는 얼마나 빨리 체감 될 것인가?

9월 1일부터 정유사에서 출고되는 석유제품부터 유류세가 환원되기 때문에, 각 주유소들은 유류세 환원 전 확보한 물량을 소진할 때까지 천천히 가격이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1차로 유류세를 환원했던 5월의 경우, 1차 유류세 환원일(5월 7일) 기준 직전 1주일 평균 판매가격과 이후의 전국평균 판매가격을 비교했을 때, 유류세 환원분이 반영될 때까지는 휘발유 15일, 경유 12일이 소요된 것으로 분석되었다.

유가동향 분석을 담당한 오일나우 R&D팀은 “1차 유류세 환원일의 동향을 분석했을 때, 유류세 인하 정책이 종료되더라도 주유소에서 미리 확보한 재고를 활용해 가격을 천천히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 말하며, “이번주에 주유를 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9월 1일 이후에도 인근 최저가 주유소를 미리 비교한다면 현명한 주유소비를 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오일나우는 한국석유공사와의 제휴를 통해 전국 주유소 및 유가정보를 제공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분석 알고리즘으로 최적의 주유소를 추천하는 앱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