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LG전자, 폰 철수 후 3%대 반등…1Q '깜짝실적'

by이은정 기자
2021.04.06 09:57:41

1분기, 12년 만에 분기 최대 영업익 기대감
"스마트폰 영업정지 비용 우려는 단기적"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LG전자(066570)가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공식화한 지 하루 만에 3%대 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발표 당일 영업정지 관련 비용 발생 우려에 하락했지만, 이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중반대에 달하며 12년 만에 분기 최대 실적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 오전 9시54분 전 거래일 대비 6000원(3.88%) 오른 16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2.5% 하락하며 15만4500원에 마감했다가 다시 반등한 것이다.

LG전자는 5일 이사회를 통해 오는 7월 31일부로 휴대폰 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사진= 연합뉴스)
LG전자는 지난 5일 MC사업부문(휴대폰 사업) 생산·판매를 종료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오전부터 스마트폰 사업 철수에 따른 연간 1조원 규모 적자 해소 기대감으로 오르다가 하락전환했다. 증권가는 발표 이후 MC 영업정지 관련 비용발생 우려가 뒤따랐지만, 단기적인 것으로 상쇄할 만한 요소들이 있다고 보고 있다. MC사업은 오는 7월 31일부로 중단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 베트남 휴대폰 생산공장은 가전(H&A), TV(HE) 사업부에서 활용할 것으로 예상돼 비용발생 가능성이 낮다”며 “MC 인력의 경우 LG그룹 전장 계열사의 수요가 예상보다 커 계열사 전환배치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경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KB증권은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36%(전분기 대비 130% 증가) 증가한 1조5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2009년 2분기 영업이익 1조2000억원의 분기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는 수준이다. 2분기에는 MC사업 중단 효과로 영업이익이 전년(4954억원) 대비 2배 증가하며 1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관측했다.

LG전자는 LG그룹 차원에서 핵심 성장동력으로 밀고 있는 전장사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김 연구원은 “LG전자 VS(전장부품) 흑자전환과 더불어 2015년 2분기 이후 6년 만에 전 사업부의 흑자기조가 정착될 전망”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