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건 국가도 아냐"…秋 "'이건 후보 자격도 없다' 돌려줘야"

by장영락 기자
2021.12.13 09:52:49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건 국가도 아니다”며 현 정부 실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국민들은 ‘이건 후보다 아니다’고 돌려주고 싶은 심정”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윤 후보의 검찰총장 시절 징계 사실을 거론하며 연일 대선 출마 자격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1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후보를 비토하는 내용의 글을 다시 올렸다.

추 전 장관은 “윤석열 후보는 ‘면직 이상 중대 비위를 저지르고 징계받은 공무원’일 뿐이다. 술 마시고 실수한 정도가 아니다. ‘사생활’이라고 빠져나가던 그런 수준이 아니다. 그의 ‘쩍벌’이나 ‘상습적 망언’ 때문이 아니다”며 대선 후보로서 본질적 하자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그 업무의 적법성과 공정성 보호를 위해 ‘준사법기관’이라고 내세운다. 그런데 법원은 ‘검찰총장이 검찰사무의 적법성과 공정성을 중대하게 침해했다’고 한 것”이라며 “그렇다면 대선후보가 되기 전에 저지른 비위로 애초부터 후보가 돼서는 안되는 치명적 하자”라고 이어갔다.

추 전 장관은 주말 사이 윤 후보가 “이건 국가도 아니다”며 정부를 비난한 사실도 거론했다. 추 전 장관은 “어제 윤석열 후보가 “이건 국가도 아니다”고 성토했다고 한다“며 ”듣는 국민은 불편하다. ‘이건 대선 후보 자격도 없다’고 그 말을 그대로 돌려주고 싶은 심정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 전 장관은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언론은 무자격자에 대한 보도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추윤갈등’으로 포장해 1년 이상 본질을 비켜가는 보도를 하면서 후보를 키웠고 그 힘과 기세에 눌려 제대로 된 보도를 아직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자격 후보에 대해 국민도, 지역번영회원도, ‘부먹, 찍먹’으로 질문수준을 후보에 맞춰야 했던 학생들도 불안하고 불편하다“며 ”언론이 제기능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