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한 SNS는 가라"..음악·이미지 SNS 시대

by함정선 기자
2012.03.12 11:43:11

이미지 기반 SNS 인기..NHN, KTH 등 시장 진출
음악에 SNS 연동하는 새로운 서비스도 등장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이미지와 음악을 바탕으로 진화하고 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지금까지 SNS가 텍스트를 중심으로 의견을 나누는 기능을 수행했다면 이제는 이미지나 음악 등 멀티미디어 요소를 이용해 기분과 감정을 드러내는 서비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먼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촬영하고 사진과 함께 의견이나 기분 등을 친구와 공유하는 이미지 기반 SNS가 인기다.

KTH(036030)의 사진 SNS인 `푸딩.투`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며 출시 일주일 만에 50만 가입자,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해외에서 유명한 사진 SNS인 `인스타그램`의 초기 인기를 넘어설 정도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사용자 모두 쓸 수 있고 기존 트위터나 페이스북 아이디, 이메일 주소만 있으면 쉽게 가입할 수 있어 편리하다. 사진을 촬영하고 자신이 원하는 필터를 적용해 사진을 꾸민 뒤 간단한 설명을 달아 등록하기만 하면 된다.

사진을 촬영한 위치를 자동으로 등록해 같은 위치에 있는 사람이나 좋아하는 장소가 같은 인맥을 새로 만들 수도 있다. 또한 사용자는 사진에 `외로운`, `즐거운` 등 자신의 감정을 간단하게 표현할 수 있어 SNS 친구들과 감정도 공유할 수 있다.

NHN(035420)도 미투데이, 블로그 등 자사의 SNS와 연동이 가능한 `카메라 앱`을 출시하며 이미지 SNS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카메라 앱은 촬영버튼이 아닌 스마트폰 화면만 눌러도 사진 촬영이 가능하며 이미지 자르기, 회전 등 편집 기능을 갖췄다. 사진에 18가지 효과를 줄 수도 있다.



사용자들은 카메라 앱으로 사진을 촬영하고 그 자리에서 미투데이나 블로그 등 NHN SNS에 사진과 글을 바로 올릴 수 있으며 SNS 친구들이 내 사진에 대해 쓴 답글이나 의견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미지 SNS도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 12월 세계 30여 국가에 출시된 `핀스파이어`가 그 주인공이다.

핀스파이어는 최근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공격적인 국내 마케팅에 나섰다. 이 서비스는 자신이 촬영한 사진뿐 아니라 그림 등 다양한 이미지를 게재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새로운 인맥을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국내 가입자들이 올린 이미지만 6만5000장으 넘어섰으며 회사는 20, 30대 감각적인 젊은 여성 사용자를 노려 이미지 SNS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네오위즈인터넷(104200)은 음악 앱인 `벅스`에 SNS인 페이스북과 연동 기능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사용자들은 페이스북 아이디로 간편하게 벅스 앱을 이용할 수 있고 자신이 감상한 노래를 페이스북에 올릴 수 있게 됐다. 

SNS와 연동해 유사한 음악 성향을 가진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대화를 나누는 새로운 음악 SNS `리슨미`도 이달 출시됐다.

디지털콘텐츠기업인 다이렉트미디어가 선보인 리슨미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미투데이 등 여러 SNS에서 음악적 성향이 같은 친구를 만들고 손쉽게 앨범이나 음악 등을 링크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서비스다.